고물가 시대엔 ‘가성비’…대형마트 PB상품 불티
고물가 시대엔 ‘가성비’…대형마트 PB상품 불티
  • 강나리
  • 승인 2023.04.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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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 상품보다 가격 낮추고
고품질로 경쟁력 확보 주효
고물가 흐름이 장기화 하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계는 모든 물가가 오르는 ‘올플레이션’에 대응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PB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9일 홈플러스 온라인 고객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월 PB ‘홈플러스 시그니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PB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낙농 품목(요거트·치즈 등)과 냉장 간편식, 스낵 등 식품 카테고리에서 지난해보다 큰 성장을 이뤘다. 기존 제조사 브랜드(NB) 제품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이면서 지난 1~3월 요거트 매출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치즈·버터와 스낵은 각각 330%, 2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상품을 구매한 20대 고객 객수와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같은 기간 20대 객수와 매출이 각각 21%, 44% 증가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들은 다른 연령대 고객과 비교해 제로콜라·사이다, 요거트, 생수, 냉동과일·아이스크림 품목 등을 많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고품질의 PB 상품을 내걸고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확대해 유통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론칭한 PB ‘오늘좋은’ 상품 역시 각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오늘좋은 흑미밥·단백질바·복숭아 아이스티 제로 등 신상품은 론칭 이후 각 카테고리에서 2위보다 2배가량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오늘좋은 흑미밥은 일반 NB 상품 대비 15%가량 저렴하고 국산 햅쌀만 사용했다. 오늘좋은 복숭아 아이스티 제로는 대용량 파우치형으로 출시한 제로 칼로리 상품으로, 지난 2일까지 2만5천개가량 판매됐다.

이마트 역시 프리미엄 PB 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통조림, 과자, 농산가공 등 생활 먹거리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피코크의 경우 고객 중심 상품 개발로 9년 연속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며 처음 연매출 4천억원을 돌파했고, 외식 수요가 커진 2022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매출 4천200억원을 기록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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