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등 임산물 무심코 먹다간 ‘낭패’
버섯 등 임산물 무심코 먹다간 ‘낭패’
  • 김수정
  • 승인 2023.04.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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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림당국, ‘주의’ 당부
국내 자생 버섯 중 21%만 식용
산나물도 식용과 구분 어려워
임산물 채취가 잦은 봄철을 맞아 독버섯·독초 섭취 등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보건·산림당국에 따르면 봄철은 등산·행락객 증가와 맞물려 임산물 채취 관련 안전사고가 빈번한 시기다.

지난 2020년부터 이달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는 총 26건이다. 그중 봄철(3~6월) 접수된 사례가 85%를 차지했으며, 월별로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10건)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띠어 구분이 어려운 독버섯과 독초의 특성상 과학적 근거 없의 채취·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자생하는 1천900여 종의 버섯 중 식용버섯은 약 400종(약 21%)에 불과하다.

흰색의 우산 모양으로 ‘흰주름버섯’(식용)과 혼동하는 사례가 많은 ‘독우산광대버섯’(독버섯)은 강력한 독소인 아마톡신을 갖고 있어 섭취하면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등 증상을 일으키고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며, 치사율도 높다. ‘어린 영지’(식용)와 혼동하기 쉬운 ‘붉은사슴뿔버섯’(독버섯) 역시 균독소 트라이코세신을 갖고 있어 적은 양만 섭취해도 오한, 복통, 마비, 장기부전 등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 독버섯이다. 두 버섯 다 붉은빛의 원통형 형태이나, 어린 영지의 자실체는 끝이 다소 뭉툭하고 흰색 또는 노란빛을 띤다는 데 차이가 있다.

식용할 수 있는 산나물과 생김새가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독초의 종류도 많다. 동의나물, 삿갓나물, 은방울꽃, 박새, 여로, 털머위, 꿩의다리, 지리강활 등이다.

‘동의나물’(독초)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식용)와 오인·혼동할 수 있는데,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는 반면,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갖고 있다. ‘원추리’(식용)와 혼동하기 쉬운 ‘여로’(독초)는 잎에 깊은 주름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독초·독버섯을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채취하지 않고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올바른 조리방법을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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