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전년 대비 52% 증가
프리미엄 소주는 60% ‘껑충’
주주클럽 회원에 할인 쿠폰
안동소주 3종류로 구색 확대
2030세대를 필두로 위스키 열풍이 불자 증류식 소주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증류주의 대표격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한국식 증류주인 프리미엄 소주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9일까지 2030세대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데 이어, 프리미엄 소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신장했다. 특히 중장년층이 주도하던 기존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서 20대가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대 고객의 프리미엄 소주 매출이 60%나 뛰었다. 같은 기간 전 연령 프리미엄 소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일품진로, 화요, 느린마을증류주, 서울의밤, 원소주스피릿 브랜드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주류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선보인 무료 멤버십 서비스 ‘주주클럽’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클럽은 지난 9일 기준 회원 수 26만 명을 넘어섰다. 주주클럽에서 프리미엄 소주 구매 경험이 있는 회원 중 2030세대 회원은 약 39%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소주 인기에 맞춰 주주클럽 회원에게 오는 6월 30일까지 프리미엄 소주 30여 종 1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소주 신상품 출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일품 안동소주의 경우, 기존 도자기 스타일의 안동소주를 현대식 패키지로 재구성해 ‘일품 안동소주 40도(350㎖)’, ‘일품 안동소주 21도(350㎖)’, ‘일품 안동소주 17도(350㎖)’로 구색을 확대했다. 또 오크통 숙성 보리 증류 원액으로 블렌딩한 증류식 소주 ‘사락(375㎖)’도 선보였다.
내달에는 100% 국내산 쌀과 지하 암반수로 발효한 증류식 소주 ‘명품 안동소주 라이트’를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목 넘김이 좋은 알코올 도수 16.9도를 적용했으며, 힙한 라벨 디자인까지 더해 맛과 멋을 모두 갖췄다고 이 회사 측은 소개했다.
강재준 홈플러스 차주류팀장은 “서양식 증류주인 위스키 인기에 한국식 증류주인 프리미엄 소주에 대한 고객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매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신상품 출시와 품목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