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갤러리] 인연
[대구 갤러리] 인연
  • 승인 2023.04.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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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緣-씨실과 날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의 다채로운 색감들을 보며, 희노애락의 울림과 삶이 정화되는 순간들을 느낀다. 가끔은 거칠기도 하고, 부드러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계절의 변화, 살아있는 숲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게도 한다. 사월이면 복숭아꽃이 온 마을을 가득 채우고, 송홧가루가 바람에 날릴 때면 온 천지가 노란 연무로 가득합니다.

겨울이면 신비롭고 하얀게 쌓여져 세상을 빛나게도 한다. 작가로서 새로운 시선,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하여 작품으로 재현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쌓여 지고, 단단해져 지층을 이루는 퇴적암과도 같다. 캔버스 위에 누적된 물감들, 때로는 뿌려지고 또, 덧칠되듯 그러한 과정들이 세월과 삶을 닮아 가는 듯하다. 인생의 바탕 위에 그려지는 삶들이 저마다 다 다르고 소중하듯, 겹겹이 쌓아 올려진 색감들에서도, 암석처럼 그 형태를 만들고, 인연이 되어 세상을 이룰 것이다.

유지연작-인연-씨실과날실
인연 緣-씨실과 날실

작품의 모티브는 자연 즉, 숲에서 주는 인연이다. 작업 과정은 다양한 재료들과 아크릴을 이용하여 쌓아 올리는 행위들이 반복되어 진다. 그리고 현대인들의 복잡, 다양한 시간들을 자연이 주는 영감과 색감들에서 담아 보았다. 다양함 속에서의 안정, 명상의 시간을 작품에 더해 본다. 아름다움과 사계절의 변화를 계기로 하여, 노동의 과정에서 인고의 시간,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회고의 순간, 그리고 정화되는 고결한 순간들이 되살아난다. 숲은 치유와 회복의 힘을 상기시키며, 영혼을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은 작업에 깊은 영감을 주며, 삶에서의 위대한 스승이다.

유지연작가
유지연 작가
※유지연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미국,프랑스,일본,중국,싱가폴,대만,몽골,러시아 등에서 개인전과 초대전 그리고 2인전 등 총 11회를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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