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인증’ 친환경 농산물
풍물단 공연·채취 행사 준비
산나물 이용 다양한 먹거리도
일월산과 맹동산 기슭에서 나는 어수리, 참나물, 금죽, 고깔나물, 다래순, 고사리, 두릅 등은 그 맛과 향기가 뛰어나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매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잔류 농약검사를 실시, 무농약 농산물임을 인증받고 친환경 인증농가는 매년 늘고 있다.
◇영양의 대표 특산품, 어수리
약초꾼들 사이에선 왕삼(王蔘)으로 불린 영양 어수리는 이름처럼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다고 할 정도로 귀한 대접 받았다.
어수리는 고혈압 관련한 효소 작용 억제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곰취와 더불어 당뇨 관련 효소의 작용을 강하게 억제한다.
일월산에서 자생한 어수리는 열량, 식이섬유, 지방, 나트륨, 칼슘, 인, 칼륨, 비타민C가 일반 산나물보다 높으며 특히 식이섬유는 4.2배, 칼슘은 15.7배나 높아 대표적인 웰빙 식품이다.
◇전국에서 사랑 듬뿍 받는 영양 곰취
곰취는 성장기 아이들 뼈에 좋은 효능이 있다. 다량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관절염에 시달리는 노인들에게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취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줘서 혈관계질환 및 기침, 천식에도 좋은 효능을 나타낸다.
특별한 조리법이 필요 없는 곰취는 깨끗한 물로 한 번 씻어내 물기를 턴 후 잎을 펼쳐 그 위에 밥과 장을 싸서 먹으면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무한한 가능성 지닌 영양산나물축제
영양산나물축제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우수축제와 우수축제에 다수 선정됨으로써 영양뿐만 아니라 경북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월 2023년 경상북도 최우수축제로 선정돼 도비 9천500만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영양의 산나물 축제는 인근 강원도 등 타 자치단체의 산나물축제와 차별화가 뚜렷하다.
지난해까지 17번째 축제를 가지면서 진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돼 왔다.
‘산채’라는 소재의 특이성과 정체성, 발전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산채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로 영양의 밤하늘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한다.
오락가락 가요제, 현장 경매 ‘진품명품’, 영양고유사투리 경연대회 등을 진행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공연인 원놀음, 풍물단, 청소년 및 동호회 밴드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축제기간 내내 이어진다.
특히 축제기간인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일월산을 비롯한 개별 체험장 7~8개소에서 펼쳐지는 산나물 채취 체험행사는 백미다.
봄이 주는 청정 자연의 선물인 ‘산나물’을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영양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산나물이 자라는 일월산 일대를 특별 관리해 오고 있다.
다양한 산나물을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먹거리촌도 운영한다.
산나물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산나물 고기굼터를 운영하고 산나물 고로케, 산나물 핫바, 산나물 피자 등 산나물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이재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