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 19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19일
  • 황인옥
  • 승인 2023.05.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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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평화로웠던 지난날 그리움, 클래식 선율에~
드보르자크, 미국 체류 때 작품
프로코피예프, 기쁨·환희 표현
지휘 서진·첼리스트 김민지 협연
 
 
대구시향 제493회 정기연주회 공연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제493회 정기연주회 공연모습. 대구시향 제공

 


돌아가고 싶은 지난날의 그리움을 클래식 선율에 담아 전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94회 정기연주회’가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지휘로 정평이 난 서진의 객원지휘와 현란한 테크닉과 아름다운 연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첼리스트 김민지의 협연으로 함께한다.

 

객원지휘자 서진과 첼리스트 김민지의 등장으로 1부의 막이 오른다. 이들이 함께 들려줄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은 체코 출신의 드보르자크가 51세 되던 해인 1892년 뉴욕 음악원 초대 원장으로 3년간 미국에 체류하던 시절 만든 작품이다.

고향을 떠나있는 동안 깊어진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만든 이 작품에는 슬라브적 정열과 미국 민속 음악의 애조 띤 서정성이 함께 깃들어 있다.

총 3악장으로 이뤄진 이 곡의 제1악장에서 첼로는 갑자기 등장해 독백하듯 주선율을 연주해 나간다.

명연주자 파블로 카잘스는 이 부분을 일컬어 ‘영웅의 출현’이라고도 했다. 제2악장에서는 전형적인 보헤미아 감성이 흘러넘치며 첼로의 노래와 드보르자크의 서정성이 하나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흑인 영가 선율과 보헤미아 민속 춤곡 리듬이 교묘하게 사용되어 드보르자크만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첼리스트 김민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뉴잉글랜드 음악원, 프랑스 툴루즈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국내외 유수의 음악콩쿠르에서 수상한 그는 로린 마젤이 이끄는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오케스트라에서 아시아 최초 첼로 부수석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과 계명대 교수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2023 여수에코국제음악제’ 예술감독에 선임됐다.

휴식 후에는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을 만난다. 이 곡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과거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담고 있다. 전쟁 전 평화로웠던 러시아인들의 삶이 불안 속에 그려지는 제1악장에 이어 본격적으로 전쟁 국면이 돌입된 제2악장, 전쟁의 참담함과 함께 희생자에 대한 슬픈 절규가 표현된 제3악장, 전세가 역전되어 승리의 기쁨과 환희가 표출된 제4악장으로 마친다.

한편 지휘자 서진은 ‘진지한 음악적 해석과 테크닉이 뛰어나다’라는 평을 들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장관상을 받았으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거쳐 스위스 바젤 국립음악대학원(첼로),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지휘)를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다.

2007년 한국인 최초로 크로아티아 제4회 로브로 폰 마타치치 국제지휘콩쿠르에서 ‘파판도풀로 현대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심포니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방송교향악단,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부산시향, 광주시향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입장료는 1~3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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