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지역에서 정착해 지역을 위해 살아간다
[대구논단] 지역에서 정착해 지역을 위해 살아간다
  • 승인 2023.05.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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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지방소멸위기, 청년유출 심각성 등을 자주 접할 것이다. 얼마 전 대구시 수성구의 한 봉사단체에서 대구 상동교 아래 어르신들을 위한 미용봉사와 간식거리 제공을 하는 봉사활동에 참가하였다. 매월 3째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본 봉사활동에서는 30여명의 봉사자와 60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에게 빵과 음료 등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미용을 희망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지역의 미용전문가들이 무료로 미용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이 엄마였다. 봉사자들이 어르신들도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있는 여성 청년들이 더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하였다.

우리 대구시 역시나 청년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가지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청년 정책들과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방침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지역의 청년들을 위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년센터를 설립 및 운영을 하면서 취업과 창업, 진로 설계와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청년정책 제도화뿐만 아니라 지역 출신의 청년들이 모인 민간 단체에서도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나, 대구대덕청년회의소(회장 정일준)는 1991년도에 설립된 청년회의소로써 지역 청년 세대들이 모여서 지역사회개발, 개인역량개발, 사업적 역량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회 발굴을 위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대구대덕청년회의소에서는 오는 16일 대구시민들과 함께 하는 야구관람 행사와 ‘청년들아 떠나지 마라! 선배들이 도와주께’ 행사와 수성구청과 컨소시엄을 통해서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청년도전지원사업 등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들고, 청년 선배세대로써 지역의 후배들에게 멘토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자리가 부족하고 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으로 우리 대구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대구에서 태어나서 대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치고 우리 지역에서 정착하여서 활동하는 청년회의소 회원들이 지역의 대학생 및 청년 구직자, 청년 예비창업자들을 위해서 선배와 같은 마음으로 멘토링, 현직자 특강,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5월 3일에는 대구시 달서구청년센터(센터장 김대건)와의 청년 교류 및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도 진행되었다.

청년회의소의 회원들은 만 18세부터 만 45세까지의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별로 청년 창업가가 대부분이며,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서 성장하는 청년 창업기업도 있다. 그 중 김천시 포도나무 가지(포도전정가지)의 비티신 B 성분과 항산화제 기능을 이용하여 창업 아이템으로 성장하는 (주)대영이앤씨(대표이사 권대헌)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주)대영이앤씨(www.greatdyenc.com)는 청년 창업 기업으로써 건설, 지반조성공사, 건물위생관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우리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반조성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김천지역의 포도재배농가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인 포도전정가지 추출물을 이용해서 천연물질의 항균제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천시는 전국 포도 생산량의 21%를 차지할 정도의 전국 포도 생산의 주산지라고 볼 수 있다. 포도재배농가에서는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포도전정가지치기를 하고 이 포도전정가지는 불법적으로 소각하거나 인근 야산이나 하천에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회의소 회원인 (주)대영이앤씨 대표이사는 이렇게 포도재배농가에서 버려지는 포도전정가지를 수거, 가공하여서 반려동물 이갈이 제품으로 수익구조를 만들었다. 소형 반려동물, 햄스터, 토끼 등 반려동물 이갈이용으로 포도전정가지를 사용하게 되면 포도전정가지 내의 비티신 B 성분이 항산화 작용 및 항바이러스 대응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반려동물의 면역력에 효과가 좋다라는 것이다. 또한, 포도전정가지과 천연 복합물을 이용하여서 천연 항균제 연구개발을 통하여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기능을 가진 천연 항균제품까지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청년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고 있다라는 인식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서 지역에서 정착하면서 살아가는 청년들도 있다.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역 출신의 청년선배들의 실질적인 조언이 아닐까? 그만큼 우리 지역도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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