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신장이식 1천500례 달성…생존율도 ‘상위권’
동산병원, 신장이식 1천500례 달성…생존율도 ‘상위권’
  • 박용규
  • 승인 2023.05.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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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관 7번째 성과
1년 생존율 전국 평균 상회
5년은 90.1%로 높은 수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국내 7번째로 신장이식 1천500례를 달성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1982년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후 약 40년 만에 1천500례 달성의 성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생체이식은 954례, 뇌사자 이식은 546례였다.

동산병원은 최초 수술 성공 후 시술 건수를 성공적으로 늘려오면서 혈액형 불일치 이식, 심장·신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수술을 연이어 성공했다. 특히 1994년에는 국내 다른 병원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뇌사자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혈액형 불일치 신장 이식은 수혜자와 기증자 간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혈액 내의 혈액형 항체가 이식 장기를 공격하는 등 거부 반응의 위험이 커 고위험 수술로 꼽힌다.

앞서 동산병원은 비수도권 최초로 2013년 신장이식 1천례, 2020년 9월 뇌사자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2020년 8월에는 대구·경북권 최초로 심장과 신장 동시 이식에 성공했다. 2008년에는 ‘달구벌 장기구득기관’을 설립·운영함으로써 오늘날 ‘한국장기기증원’이 설립되는 데 기초 작업을 제공하기도 했다.

동산병원은 환자 장기 생존율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2021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신장이식 1년 후 환자의 생존율은 평균 97.7%인데 동산병원은 98.4%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5년 후와 10년 후 생존율 또한 각각 90.1%, 75%를 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왔다.

동산병원 한승엽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돼 뇌사 신장이식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장기이식 수술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천5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박의준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0년간 축적된 계명대 동산병원의 이식 경험을 바탕으로 신장이식 1천500례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게 돼 매우 기쁘다. 퇴원 후에도 환자의 이식 후 반응과 상태를 면밀히 살펴 환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는 장기이식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으며, 12층에 이식병동을 별도로 두고 이식 환자들의 전문적인 치유를 돕고 있다. 장기이식센터는 원내 뇌사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추모자 게시판, 안내방송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명 나눔 문화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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