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갈매기 조나단 이야기
[금요칼럼] 갈매기 조나단 이야기
  • 승인 2023.05.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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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
갈매기 조나단은 1970년 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가 쓴 소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에 나오는 주인공 갈매기의 이름이다. 소설은 총 3부로 구성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우화로 평가되고 있다. 1970년 미국에서 출판될 당시 미국의 히피 문화와 함께 입소문으로 퍼져 1972년 6월 이후 대히트했고, 1973년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소설의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더욱 멋지고 값진 삶을 살기 위해 평범한 삶을 거부한 위대한 갈매기로 그려진다. 조나단은 단지 먹이를 위해 하늘을 나는 평범한 갈매기와 달리 비행 그 자체를 사랑하였고, 멋지게 날기를 꿈꾸며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고단한 비상의 꿈을 꾼다. 그러나, 조나단의 이러한 행동은 갈매기 사회의 오랜 관습에 저항하는 것으로 여겨져,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되고 결국, 그 무리로부터 추방당하게 된다. 하지만, 동료들의 배척과 자신의 한계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수련을 통해 완전한 비행술을 터득한 조나단은 마침내, 무한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초현실적인 공간으로까지 날아올라 자신의 꿈을 실현하게 된다. 또,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동료 갈매기들을 자신과 같은 초월의 경지에 도달하는 길로 이끄는 스승의 길을 선택한다.

소설 '갈매기의 꿈'은 자유의 참의미를 깨닫기 위해 비상을 꿈꾸는 한 마리의 갈매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린 감동적 내용의 소설이다. 특히, 다른 갈매기들의 따돌림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인상적인 모습에서 자기완성과 성장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 조나단은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삶의 진리를 일깨우며, 우리 인간들에게도 눈앞에 보이는 일을 넘어 멀리 앞날을 내다보고, 죽는 날까지 저마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고 계속 성장하며 살아갈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날마다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때이다'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장군스피치 제자들에게 갈매기 조나단 이야기를 자주 예로 들면서 장군의 삶을 위해 계속 성장하는 자신을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한다. 특히, 생산기(인생 1막)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 대부분은 퇴직 후(인생 2막)에는 자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기 쉽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인생의 노후는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21세기는 100세 장수의 시대이다. 그러므로, '이 나이에 뭘 새삼스럽게'라며 목표 없이 퇴직이후의 긴 시간을 보내다보면 인생이 너무 의미 없다 느끼게 되지 않을까? 과거에 많은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고 성공에 취해 안락한 삶에 만족하다보면, 결국 서서히 죽어가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장군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인생 최고의 목표는 성공이 아닌 성장이다. 인간의 성장에는 한계가 없다. 진정한 장군들은 죽는 순간까지 조금씩이라도 계속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야 '살아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필자의 장군스피치 제자들 중에는 국가공무원으로 30년 이상 재직한 이후에도 늘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으로 성장의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높은 연금수입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철저한 자기관리, 강력한 자기강화 훈련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한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제자들에게 나이 관계없이 매 10년마다 죽을 때까지 자신의 성장계획을 세우고 구체적 실천전략을 수립하라고 강조한다. 주변 사람들이 나이 70, 80 넘어 무슨 10년 계획을 세우냐고 비웃어도, 장군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결코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길을 갈 뿐이라고 말한다. 만약, 갈매기 조나단이 남의 말 때문에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고공비행술 훈련을 중지하였다면, 그 또한 위대한 갈매기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힘들지만 성장 노력을 계속 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편안하게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모두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다만, 장군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을 꾸면서 한발 한발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독자여러분! 한번뿐인 우리의 인생, 자신이 죽기 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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