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출입문 개방사고' 제주 13세 육상선수 "경기출전하고파"
'항공기 출입문 개방사고' 제주 13세 육상선수 "경기출전하고파"
  • 이지연
  • 승인 2023.05.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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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3시께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응급실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26일 오후 3시께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응급실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제주 육상 선수 2명이 26일 오후 4시께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응급실을 나서고 있다. 류예지 기자
제주 육상 선수 2명이 26일 오후 4시께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응급실을 나서고 있다. 류예지 기자

 

"착륙 안내 방송이 들리자마자 '악'하는 소리가 들렸다. 다친 곳은 없으나 아이들이 심하게 놀라서 과호흡과 경기를 일으켰다“

착륙 중인 항공기 출입문 개방 사고가 발생한 26일 오후 제주 육상선수 인솔교사 A씨는 대구 동구에 있는 파티마병원에서 짧게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비행기 바퀴가 바닥에 닿기 전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갑자기 문이 열려 학생들이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안정돼 가고 있지만 당시 모두가 너무 놀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 심리 상태가 가장 걱정된다”고 했다.

응급실 앞에서 만난 13세 B군은 "몸은 괜찮은데 너무 울어서 눈이 아프다.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며 "내일 경기에는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명은 파티마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다 3시간여 만인 이날 4시께 퇴원했다. 학생들은 비교적 안정을 찾은 상황이지만 내일 열릴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날 오후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 초·중 학생 60여명이 제주발 대구행 항공기에 올랐다. 

항공기 착륙 5분여를 앞두고 상공 250m에서 출입문이 열리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했으며 이 중 6명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다행히 외상을 입은 승객은 없었으나 심리적인 불안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경찰은 비행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한 30대 남성을 항공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지연·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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