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톡톡] 3선 김상훈, 물갈이론 떨치고 공천 받을까
[2024 총선 톡톡] 3선 김상훈, 물갈이론 떨치고 공천 받을까
  • 김주오
  • 승인 2023.05.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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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류한국 불출마 의지
권근상, 다양한 선행 활동 펼쳐
손창민, 만만찮은 지지세 확보
서중현, '구청장직 사퇴' 악수
오세광, 민주 출마 예정자로

 

총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대구 서구. 이 지역구엔 3선의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버티고 있다. 내년 총선의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던 류한국 서구청장이 최근 강한 어조로 불출마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김 의원의 4선이 대구 서구 지역구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낮은 존재감으로 TK지역 민심을 얻지 못하는 국힘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는데다, 이 지역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아 김 의원이 어떻게 돌파구를 뚫을 것인지가 내년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

그 동안 구청장을 사퇴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 속에 김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소문 났던 류한국 현 서구청장은 최근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남은 구청장 임기를 서구 주민들을 위해 잘 마무리 한다는 계획 뿐”이라며 몇 번이나 강조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에 맞설 내년 총선 서구 지역 출마예정자로 권근상 국민귄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장과 손창민 위덕대 부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서중현 전 서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오세광 서구지역위원장이 출마 예정자로 점쳐진다.

김상훈 의원은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서부초·평리중·대건고·영남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구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구에서 첫 당선된 이후 20대 총선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67.43%의 득표로 무난하게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의 경쟁자들도 현역 ‘물갈이론’이 확산되면서 일찌감치 지역 기반 다지기에 나서는 형국이다.

권근상 정부합동민원센터장은 최근 서부소방서 직원들과 청렴 공직문화 형성,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청렴 친절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권익위원회 불자회장을 맡고있는 권 센터장은 지난 9일 창립 법회를 봉행하는 등 최근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권익위 불자회는 공무원 불자들과 함께 연합법회 등 다양한 선행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창민 위덕대 부총장은 지난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김 의원과 공천경쟁을 펼쳤고, 서구에서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 부구청장 출신 등에게 내년 총선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서중현 전 서구청장은 1988년 13대 총선부터 지난해 8회 지방선거까지 35여년간 17차례에 걸쳐 광역의원, 지방단체장, 총선까지 출마 하다 보니 매번 출마할 때마다 최다 출마기록을 가진 후보로 각종 언론에 등장했다. 2008년 재보궐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서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차츰 정치 인생 펼칠 기미도 보였으나 재선 후 불과 1년 남짓인 이듬해 9월 다음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 직에서 사퇴하면서 주민들에게 신의를 잃었다는 평가가 돌아왔다.

오세광 위원장은 40대로 민주당 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구에서 태어나 비산초·서부중·달성고·선문대학교 통일신학과,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문화행정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평화통일가정당으로 서구에 출마했으나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대구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대구 서구의원 당선됐으며 지난해 8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서구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국힘 현역 국회의원 60% 이상이 물갈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중앙정치에서 존재감이 부족한데다 크게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면서 4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도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동안 초선 의원들만 물갈이 대상이 돼 왔지만 이번 총선 분위기가 이같은 사정과 맞물려 ‘물갈이 여론’이 비등한 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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