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욱일기 日함정’ 비판에 “文때도 입항”

‘오염수 방류’ 공세에도 방어막
“文정부 처리 방침도 다르지 않아”

국민의힘은 30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부산에 입항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가하는 데 대해 “내로남불식 친일 프레임 덮어씌우기”라고 맞받아쳤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향해 “김대중 정부 시절과 노무현 정부 시절은 물론 2017년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자위대함은 자위함기를 단 채 국내에 입항했던 사실이 기록으로도 버젓이 남아 있다”며 “그때는 욱일기가 아니었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돌연 욱일기가 돼 버린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잊을 만하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민주당의 ‘반일 선동 본능’이 지겹지만, 이번 건은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당의 헛발질이 될 모양새”라며 “‘친일몰이’와 ‘반일 죽창가’가 주는 쾌감에 취해 스텝이 꼬인 나머지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들마저도 ‘친일 잔재’로 만들어버리는 좌충우돌 행보를 했다”고 비꼬았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자위함기 논란에 대해 “거짓 프레임을 씌워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어째서 민주당은 국민께 진실을 알리기보다 어떻게 하면 가짜뉴스로 국민을 갈라치기 할까를 더 먼저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김석기 의원도 “적극 ‘반일’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 때도 2017년도에 욱일기가 걸린 자위함 2척이 입항한 적이 있었으나 비보도 지침에 따라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파상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도 적극 방어막을 쳤다.

이철규 총장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오염수 문제에 대해 마치 과거 입장을 바꾼 것처럼 거짓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2021년 6월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결의안은 당시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간 합의 처리 결의안으로 윤석열 정부가 대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며, 당시 문재인 정부의 일본 오염수 처리 방침도 지금과 별로 다를 것 없었다”고 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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