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교향악축제 무대 ‘미리보기’…16일 정기연주회서 프리뷰
대구시향 교향악축제 무대 ‘미리보기’…16일 정기연주회서 프리뷰
  • 황인옥
  • 승인 2023.06.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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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교향곡·베르디 연주
지적인 피아니스트 임효선 협연
모차르트 협주곡 제21번 선봬
피아노 임효선
피아노 임효선.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95회 정기연주회’가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2023 교향악축제’ 참가를 앞둔 대구시향의 연주를 대구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무대, 지휘자 박인욱의 객원지휘와 피아니스트 임효선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의 막은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서곡이 연다.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손색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 오페라 공연보다 서곡만 단독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오페라 전반의 주요 장면에 사용된 주제를 메들리처럼 하나의 서곡에 담아냈고, 시칠리아 춤곡풍의 서주에 이어 전투를 상징하는 제1주제와 첼로로 연주되는 제2주제에 이어 격렬한 코다로 끝맺는다.

이어 지적이면서도 열정을 갖춘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들려준다. 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둠을 떨치고 밝은 분위기로 나아가려는 1악장, 독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는 2악장, 고조된 분위기 속에 피아노가 비상하는 3악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2악장은 귀족 출신 장교와 서커스단 소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음악으로 사용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임효선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브뤼셀 팔레 드 보자르, 뉴욕 링컨센터, 로스앤젤레스 디즈니콘서트홀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3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2, 3위 없는 1위와 특별상,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2007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상위 입상했다.

그는 실내악 앙상블에서도 미샤 마이스키, 힐러리 한과 연주를 마쳤으며, 루드비히 트리오를 결성해 다수의 연주와 음반 발매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서울대 수석 입학 후 도미해 미국 커티스 음악원 졸업, 이탈리아 이몰라 음악원 마스터 수료,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마지막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 높은 제2번이다. 곡 전반에 판란드의 아름다운 정경 묘사와 북유럽의 민요적 음조 사용 등 애국적인 색채가 가득하다. 제1악장은 현이 연주하는 스타카토의 상행 리듬을 타고 긴장감 속에 서늘한 핀란드의 정경이 나타난다. 제2악장에서는 핀란드의 어두운 숲과 신비로운 호수의 정경이 펼쳐지고, 바순과 현이 시벨리우스 특유의 선율로 핀란드의 눈 오는 풍경을 그린다.

그리고 제3악장은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거친 금관악기의 울부짖음으로 표현하고, 오보에의 느린 선율은 이와 대조를 이룬다. 힘찬 리듬의 제4악장은 절정으로 치닫고 마지막에 승리에 찬 코다로 곡을 마친다.

지휘자 박인욱은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음대 2학년 재학 중 유럽으로 건너갔고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랭스 국립음악원을 수료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고전부터 현대음악,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을 소화해 내며 슬로바키아 국립 필하모닉, 우크라이나 국립 심포니, 바트라이헨할 필하모니, 리투아니아 국립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광주시향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 오디션을 통해 200명의 지휘자 중 부지휘자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현재 전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7년부터 카메라타 전남을 창단해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입장료 1~3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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