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높아진 대구시 청렴도…달리는 말에 채찍질해야
[사설] 높아진 대구시 청렴도…달리는 말에 채찍질해야
  • 승인 2023.06.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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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조직 및 업무 관련 청렴도가 지난해와 비교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지난 4∼5월 15일간 내부 직원 2천143명과 외부고객 1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청렴도 측정 결과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 모두가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시민으로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국 지자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의 그제 발표에 따르면 자체 청렴도 조사 결과 내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51점, 외부청렴도는 9.77점으로 나타났다 한다. 지난해에 대비해 각각 0.24점과 0.36점이 향상됐다. 대구시는 고위직 간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 보고회도 가졌다 한다. 또한 대구시는 이 결과를 올해 말 부서별 청렴 노력도를 확인·검증하는 ‘청렴 올림픽’ 평가를 통해 ‘2023년도 부서별 성과관리 종합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라 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상급인 1등급 달성을 목표로 반부패 제도의 생활 규범화 등 4대 전략, 20개 추진과제를 채택해 ‘2023년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을 추진해 왔다. 고질적인 건설·인사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곧바로 공직에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도입했다. 청렴사회민관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관 청렴 정책 네트워킹도 강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후 특별히 강조해온 것이 공직사회의 청렴도이다. 청렴도는 공직사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면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공직자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해관계와 부패로부터 청렴하지 못하다면 해당 기관의 정책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정책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래서 각종 교육과 홍보를 통해 공직자 복무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비위·부정행위를 바로잡아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올해 1월 26일 권익위가 발표한 ‘2022년도 국가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대구시는 꼴찌 다음인 4등급을 받았다. 시민들이 부끄러운 결과였다. 이번에 대구시의 청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것은 자체 조사 결과이다. 대구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여 올해를 반드시 청렴도 최상급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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