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세상을 바꾸다] 정신 상담 보조·행정 서비스…대구 AI기업 존재감 과시
[생성형 AI 세상을 바꾸다] 정신 상담 보조·행정 서비스…대구 AI기업 존재감 과시
  • 김홍철
  • 승인 2023.09.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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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산업 접목 ‘기술 혁신’ 새 바람
킥보드 AI 장착 노면 불량 감지
데이터 분석 통해 자동 수처리
적극 지원으로 기술 혁신 기여
2026년 ABB 펀드 1천억 조성
서울·수도권 AI 기반 시설 집중
교육·연구 등 경쟁력 확보 숙제
가상현실
작년 11월 개최된 대한민국ICT융합엑스포를 방문한 시민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연구와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000년 초반 딥러닝(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하거나 군집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 개념이 등장한 이후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후 2020년 대형언어모델(LLM) GPT-3가 탄생한 이후 생성형 기술까지 등장하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사회 전반에 기술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구신문은 창간 27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추진 중인 생성형 AI 관련 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 보고자 한다.

◇생성형 AI 등 대구시 ABB 사업 지원 기업

대구시의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지역의 기업들과 역외기업 유치도 눈이 띤다.

먼저 ㈜에이엘아이는 관공서를 타깃으로 보안성을 강화해 학습 자료 및 분석 자료의 외부 유출 없이 자체적으로 학습하고 답변하는 '디지털 직원 ­ AI 주무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적은 비용으로 공공시스템에 독자적 구축이 가능한 인트라넷 플랫폼이면서 공공의 비공개 정보에 대한 보안성 장벽을 해결할 수 있는 선제적 모델이다.

대구시청을 대상으로 한 실증결과에 따라, 정부에서 지향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에 초점을 맞춰 타 공공기관 및 지자체 등으로 확장해 디지털 행정혁신과 AI 기반 행정 품질 제고를 통한 시민편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어네트웍스의 'AI 기술을 이용한 근감소증 진단 측정 보조장치 고도화'와 ㈜빅웨이브에이아이의 '정신보건 인력 대상 AI 기반 심리 상담 보조 서비스' 실증은 ABB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하는 이종 산업 간 융합형 솔루션을 제공해 실증결과에 따라 기술의 확장성이 예상된다.

이 밖에 ㈜제이솔루션은 ABB 기술을 접목한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생산설비 고장 예지 기능 고도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 산단에 신기술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 지원 정책으로 역외에서 지역으로 온 기업도 상당 수다.

주요 기업들로는 문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의미 적합성이 높은 영상으로 자동 생성해 준 솔류션을 제공하는 '(주) 일만백만'을 비롯해 수성구 알파시티에 착공식을 가진 (주)비즈데이터)는 데이터 처리 서비스 기업으로 상수도 정수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으로 자동 수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주)피유엠피는 대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씽씽킥보드에 AI 카메라를 장착해 보도블록 노면 상태 및 블랙홀을 감지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BB 산업 중심 지역 경제 발전 기틀 마련

대구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천억원 이상 규모의 ABB 산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조성한 관련 펀드만 4가지다.

구체적으로는 작년 하반기에 조성한 'ABB 성장펀드'(234억원 규모), 올해 4월에 조성한 'ABB벤처펀드'(120억원 규모), 5월에 조성한 'DGB 디지털 제조혁신 펀드'(170억원 규모), 8월 대구 이수-에코 ABB 벤처투자 펀드(120억원 규모) 등이다.

이에 따라 대구에는 모두 524억원 규모의 ABB 산업 펀드가 운용돼 대구 지역 ABB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매년 5억 원씩 4년 분납으로 출자할 방침이다.

ABB 성장펀드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을 통해 기업에 지원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6개 사에 53억원이 투자됐다.

지원받은 기업으로는 달성군에 있는 영상 다국어 번역 AI 기업인 (주)허드슨에이아이, 수성구 알파시티에 있는 AI활용 패션플랫폼 기업 (주)온아웃 등 6곳이다.

허드슨에이아이는 작년 12월에 ABB 성장펀드 1호로 3억원을 투자받은 회사로 외국인 연기자의 원래 목소리에 가까운 음성과 번역된 언어에 맞는 입 모양을 AI를 활용해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온아웃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의류 코디 생성해 네셔널브랜드인 나이키나 타미힐피거 등에서 시즌마다 상품을 많이 내는데 등록 과정이나 품절 확인 등 AI를 활용해 한곳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다만, 지역에 편차 없는 AI 경쟁력 확보는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교육 과정과 연구 성과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AI 기반 시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속적인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다가오는 미래 50년을 위한 ABB 산업 중심의 지역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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