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지형학적 연결망 연구
긍정·부정 가르는 뇌 부위 발견
디지털 치료제 개발 활용 기대

17일 뇌연구원에 따르면 뇌는 여러 차원의 감정 지식을 이용해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인지하고 분류하는데, 여러 감정 차원 중에서 특히 △긍정과 부정을 나타내는 정서가(valence) △흥분과 안정을 나타내는 각성가(arousal)로 나눠지는 정서적 차원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서적 차원에 대한 행동패턴이 실제 뇌기능의 활성 패턴과 유사한지 여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뇌와 인간의 행동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한 ‘정서적 얼굴모델’을 이용해 정서가, 각성가, 정서가 및 각성가 등 각 차원에 따라서 기하학적 공간으로 분류하는 행동 표현 모델을 생성했다. 또 행동실험에서 사용한 정서적 얼굴 모델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기능영상을 찍어 뇌기능 모델을 생성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심층신경망)을 사용해 얼굴 사진에 대한 시각적 특징을 추출해 계산이론 모델을 생성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뇌기능 모델과 행동모델에서 정서적 차원이 유사하게 표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정서가의 행동 및 뇌기능 표현은 각성가의 행동 및 뇌기능 표현과는 덜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정서가는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 전두안구영역, 쐐기전소엽 및 초기시각피질 영역에서 관여하고, 각성가는 대상피질, 중전두회, 안와전두피질, 방추형이랑 및 초기시각피질에서 처리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동하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뇌 부위와 감정 차원의 원리는 향후 정서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뇌연구원 이윤상 석사후 연수연구원과 한국뇌연구원 서예지 석사후 연수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임상심리저널’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