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물류단지 인접”
李 지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물류단지 인접”
  • 김상만
  • 승인 2023.09.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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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단지, 당초 분양 잘 안 됐으나
터미널과 함께 자유무역지대 지정
현재는 땅이 부족해 확장할 계획
두 시설 인접해 있어야 효율적”
TK신공항 ‘분리배치 불합리’ 지적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인천공항에서 공항 관계자로 부터 물류단지 현황을 듣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인천공항에서 공항 관계자로 부터 물류단지 현황을 듣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와 관련해 “인천공항은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인접해 있다”며 의성물류단지 쪽으로 화물터미널이 배치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물류담당 간부를 만나 항공물류의 효율적인 처리 방안과 세계 공항의 물류단지·화물터미널 입지를 살펴본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 지사는 물류실태에 살펴본 결과 항공물류 300만t 중 직접 수출입 40%, 환적이 60%였다고 설명하고 물류단지 60만평이 당초에는 분양이 잘 안됐으나 화물터미널 34만평과 함께 자유무역지대 지정 후 현재는 땅이 부족해 100만평 정도 확장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이는 대구경북신공항의 의성 물류단지와 군위 화물터미널 입지가 4.6km 떨어진 현재 시설 배치가 불합리하고 현실과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물류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대구경북 항공물류도 희망이 있다고 진단하고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은 인접해 있어야 효율적이고 인천처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문제가 되고 있는 화물터미널도 세계공항 추세를 분석하고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 슬기롭게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 지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에도 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를 고심해 왔으며 향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신공항추진 TF반장으로 일했던 김장호 구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민간공항터미널은 군위에, 항공물류 관련시설은 의성에 균형있게 안배하는 것이 합의문의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대구시가 여객·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두겠다는 것은 합의문의 취지를 벗어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최근 주민설명회에서 군 공항 건설로 구미 일부지역에 70~75웨클 정도의 소음이 있을 것으로 나타나 소음 영향권인 해평면 주민의 우려가 크다”며 “도와 협의해 국방부에 소음 관련 공청회를 요청해 활주로 방향 결정 경위와 근거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소음 유사지역 현장 시찰, 국가차원의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만·최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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