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대표는 22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에서 "여러분이 있어 대구가 있고 대한민국이 있다. 여러 기업인들이 신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갖게 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면서 내수 진작 등을 이뤄내고 있다"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정권 때 이뤄졌던 반시장정책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소득주도성장은 더 양극화만 키웠다"면서 "최근에는 국가통계까지 조작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다행히 대구시민들과 기업인이 있어 이 정부가 탄생했고, 정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지역은행 활성화 방안(DGB대구은행) △중대재해처벌법(유진종합건설) △디자인 분야 연구개발 예산 편성(이노비즈 대경지회) 등의 현안을 건의했다.
김 대표는 1시간 30여 분간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 가결에 대해 (민주당) 다른 당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가 정상으로 접어들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총선 준비에 대해 그는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여당이해야 할 일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인물을 좋은 절차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두 가지 일들을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용산 참모진 차출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선거권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용산에서 나왔던, 대구에서 나왔던, 광주에서 나왔든 상관없이 모두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책임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후 권영진 전 대구시 시장주도로 열리는 분권과 포럼 참석에 대해 그는 "포럼 창단 때 참여한 적이 있어 강연도 하고 하려고 한다"며 정치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지난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면담 이후 11일 만에 대구를 찾았으며, 이날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후 매천 수산물 도매시장과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 간담회를 갖는다.
김홍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