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대구의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친구, 가족,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찾은 시민들로 수성못 일대가 북적였다.
23일 지역 대표 외식거리인 들안길 일대에는 ‘들안길푸드페스티벌’이 열렸다. 들안길 삼거리부터 상동지구대까지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 도로에는 메인무대와 50여 개의 푸드 부스, 시식존 등이 마련됐다.
하나둘 모여든 시민들로 오후 5시께부터 왁자지껄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푸드 부스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동생과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는 이모(27)씨는 “푸드 부스가 엄청 많아서 뭘 먹을지 고민”이라며 “맥주랑 같이 먹을 거다. 닭꼬치가 맛있어 보이더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해가 지면서 한층 시원해진 날씨에 에어컨 바람 대신 가을바람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야외 테이블과 시식존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가득 찼다. 시식존에 자리를 잡고 푸드 부스에서 사온 음식을 정리하던 한 시민은 “이 자리 완전 좋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먹거리타운 곳곳에 설치된 버스킹 무대와 다양한 행사들로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시식존 주변에서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손에 든 음식을 내려놓고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들안길의 가게들도 음식 가격을 인하하거나 가게 앞 주차장에 야외테이블과 간이 무대 등을 설치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들안길 먹거리타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문병덕(55)씨는 “축제니까 손님들도 신나는 분위기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아줘서 장사도 잘되고 저렴하고 맛 좋은 집이라고 소문이 나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에 찬 얼굴로 손님을 맞았다.
22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축제기간 수성못 둘레길 일대에도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수상음악회와 불꽃쇼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함께 수성못 산책로 전역에는 지난해에 이어 스탬프 릴레이 이벤트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입구에서 받은 안내지의 지도를 따라 미션을 통과하고 스탬프를 받아 뽑기에 참여했다.
미션지에서 줄을 서고 있던 박주완(8) 군은 “수성못 페스티벌은 처음이라서 엄청 기대된다”며 “사진도 찍고 체험도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누나 박수빈(12) 양은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거예요”라며 웃었다.
하교 후에 축제장을 찾은 듯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저기도 스탬프존이다. 빨리 가자”라고 외치며 달려갔다.
오후 7시께 상화동산 메인무대에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무대 앞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축제를 즐겼다. 이날 열린 ‘퓨전 국악 콘서트’에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공연장 한편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서모(71)씨는 “원래 수성못에 운동하러 자주 나오는데 오늘은 운동하다가 은가은이 온다고 해서 보러왔다”며 “수성못에 사람도 많고 신나는 노래도 나오니까 좋다”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23일 지역 대표 외식거리인 들안길 일대에는 ‘들안길푸드페스티벌’이 열렸다. 들안길 삼거리부터 상동지구대까지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 도로에는 메인무대와 50여 개의 푸드 부스, 시식존 등이 마련됐다.
하나둘 모여든 시민들로 오후 5시께부터 왁자지껄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푸드 부스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동생과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는 이모(27)씨는 “푸드 부스가 엄청 많아서 뭘 먹을지 고민”이라며 “맥주랑 같이 먹을 거다. 닭꼬치가 맛있어 보이더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해가 지면서 한층 시원해진 날씨에 에어컨 바람 대신 가을바람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야외 테이블과 시식존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가득 찼다. 시식존에 자리를 잡고 푸드 부스에서 사온 음식을 정리하던 한 시민은 “이 자리 완전 좋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먹거리타운 곳곳에 설치된 버스킹 무대와 다양한 행사들로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시식존 주변에서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손에 든 음식을 내려놓고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들안길의 가게들도 음식 가격을 인하하거나 가게 앞 주차장에 야외테이블과 간이 무대 등을 설치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들안길 먹거리타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문병덕(55)씨는 “축제니까 손님들도 신나는 분위기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아줘서 장사도 잘되고 저렴하고 맛 좋은 집이라고 소문이 나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에 찬 얼굴로 손님을 맞았다.
22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축제기간 수성못 둘레길 일대에도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수상음악회와 불꽃쇼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함께 수성못 산책로 전역에는 지난해에 이어 스탬프 릴레이 이벤트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입구에서 받은 안내지의 지도를 따라 미션을 통과하고 스탬프를 받아 뽑기에 참여했다.
미션지에서 줄을 서고 있던 박주완(8) 군은 “수성못 페스티벌은 처음이라서 엄청 기대된다”며 “사진도 찍고 체험도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누나 박수빈(12) 양은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거예요”라며 웃었다.
하교 후에 축제장을 찾은 듯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저기도 스탬프존이다. 빨리 가자”라고 외치며 달려갔다.
오후 7시께 상화동산 메인무대에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무대 앞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축제를 즐겼다. 이날 열린 ‘퓨전 국악 콘서트’에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공연장 한편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서모(71)씨는 “원래 수성못에 운동하러 자주 나오는데 오늘은 운동하다가 은가은이 온다고 해서 보러왔다”며 “수성못에 사람도 많고 신나는 노래도 나오니까 좋다”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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