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왕조 유적 특화자원 활용
사업 성공 전략 머리 맞대
소멸 위기 극복 초석 기대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작은 시·군들은 진행 속도가 빨라 더 심각한 상황이다.
봉화군은 한때 농업과 임업, 광업이 크게 융성해 인구가 12만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이촌향도(離村向都)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지금은 인구가 3만명으로 쪼그라들어 전국에서 지방소멸지수가 높은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군은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전입축하금 지원, 전입청년 주택임차료 지원과 함께 전원주택단지 조성,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추진하며 정주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문화관광 개발을 통한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 분천 산타마을 테마파크 조성,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종합적인 지방소멸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군은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1일에는 봉화 청소년센터에서 ‘경북 봉화, 베트남을 품다’라는 주제로 미지답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우리의 미래, 지방에서 답을 찾다’라는 의미로 지방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다.
봉성면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베트남 리 왕조의 유적(충효당, 유허비, 재실)을 지역특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역사문화 콘텐츠 관련 용역비가 내년도 문체부 예산에 반영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지답 포럼 개최는 더 뜻깊다.
포럼에는 박현국 군수를 비롯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상희 봉화군의회 의장,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머리를 맞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면으로 축전을 보내고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박형수 국회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은 영상 축전으로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성공 추진에 응원을 보냈다.
김성조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의 ‘문화·관광으로 이어진 경북과 베트남’ 기조강연과 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의 ‘한국과 베트남 미래 관광 청사진’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박현국 군수는 “포럼을 통해 수렴된 전문가 의견들을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에 적극 반영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교윤기자 kk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