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덕도공항 가속 페달, TK신공항은 아직도 숨고르기
[사설] 가덕도공항 가속 페달, TK신공항은 아직도 숨고르기
  • 승인 2023.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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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국가 정책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이 이달 내에 확정될지 여부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조원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건설사업은 내년 3월부터 발주가 시작될 예정인대 TK신공항 건설은 예타면제 여부에 발목이 잡혀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TK신공항 민간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예타 면제 여부는 10월 중 결정될 것으로 밝힌 바 있지만 현재로선 ‘파란 불’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2일 TK신공항 예타 면제 결정과 관련해 “당초 계획대로 10월 중 발표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확정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고 밝힌 때문이다. TK신공항 예타면제 여부의 걸림돌은 또 있다. 최근 TK신공항에 들어설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대구와 경북 간 갈등이 향후 사업 추진의 변수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역 간 표면적 갈등이 계속되면 정부의 원활한 사업 추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건설사업 발주는 내년 3월부터 10대 건설사 공동도급을 허용하며 총 규모는 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지난달 공항연결도로는 가덕도와 육지를 잇는 가덕대교와 국지도 8호선,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9.3㎞ 4차로 구간을 신설하기로 했다. 가덕신공항의 가속 페달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부산이 서두르는 것도 TK신공항을 위협적 존재로 의식한 때문이다.

반면 TK신공항은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가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뒤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의성군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국방부, 국토부, 대구시,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 실무자회의가 한차례 회의 이후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의성군과 원만한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고 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요구에 한목소리로 나설 필요가 있지만 공항사업자체가 불투명해진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대구시는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업대행자 지정에 나설 때이지만 계속 늦어지고 있다. 시는 의성군이 요구한 ‘군공항기본계획’을 전달하기로 했지만 다음회의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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