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중 대구경북 사건·사고 속출
추석 연휴 중 대구경북 사건·사고 속출
  • 박용규
  • 승인 2023.10.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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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서 40대가 부모 등에 둔기
문경 외국 근로자, 작업 중 숨져
수성구 만촌동·포항서 화재도
추석 연휴 대구·경북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연휴 간이던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1주일간 대구·경북지역에서 화재 27건, 교통사고 41건, 구조 378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회적으로 흉악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명절에도 흉기를 이용한 범행이 속출했다.

경찰은 추석인 지난달 29일 오후 7시 30분께 영주시 풍기읍 한 주택에서 태국인 A(30대·여)씨가 함께 사는 같은 국적의 B(30대·여)씨와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0시 47분께는 김천시 남면 한 주택에서 40대 남자 C 씨가 70대 부모와 40대 아내 등 3명에게 수차례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존속살인미수)로 검거됐다.

이틀 전인 27일 오후 4시 10분께는 구미시 형곡동 한 원룸 앞에서 채권·채무 관계인 후배에게 흉기를 휘둘러 해를 입힌 혐의로 30대 남성 D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휴에도 업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잇따랐다.

2일 오전 6시 47분께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근로자 F 씨(30대)가 일을 하다가 재활용비닐 파쇄 기계 스크류에 몸 전체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F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명절을 맞아 여행을 떠난 관광객이 예기치 못한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2일 오전 7시께 울릉도에서는 대표 관광명소인 거북바위 일부가 붕괴되면서 야영객 4명이 다쳤다. 울릉군 서면 통구미지역 거북바위의 머리 부분이 깨져 낙석 400t정도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에서 캠핑을 하던 20대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쳐 뇌출혈 증세로, 또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및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2일 오전 11시 50분께 대구 군위군 효령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방향 44㎞ 지점에서 승용차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운전자와 동승자 등 8명이 다쳤다. 지난달 28일 오전 2시 7분께는 경주시 도지동의 한 4차선 국도를 달리던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충돌하는 사고로 운전자 60대 남성이 숨졌다.

또한 지난달 29일 오전 2시 34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2명이 경상을 입고 소방 추산 94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날인 28일 오후 3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학잠동에서는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천7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사회2부·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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