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퇴장 당한 선수 다시 등장”
이재명 “구민 애국심 믿어” 영상

더불어민주당은 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선거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 여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진교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홍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는 민심이 강서에 결집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강서에 국한된 선거가 아니라 퇴행하는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6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 참여 등 투표율 끌어올리기에도 주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와 김 후보를 재공천한 여권을 향해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운동장에서 경기하고 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김태우입니까. 아니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청와대에서 한 일은 골프 접대를 받고 건설업자를 비호하고, 부처에 셀프 인사청탁을 한 파렴치한 행위뿐”이라며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한 비리 범죄자를 사면하고 재공천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라는 내용의 쇼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선거 유세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경기 성남 분당과 서울 성수동에 각각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보유한 반면 강서구에서는 보증금 1천만원짜리 전세로 살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의 분당과 성수동 고가 아파트 보유는 양두구육(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일컫는 말) 정권의 전형”이라며 “자칭 공익제보자의 위선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사전에 김 후보의 부동산 내역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공천했다면 강서구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김 후보는 강서구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도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