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일만의 선발승 불발…김대우 ‘빛바랜 호투’
1209일만의 선발승 불발…김대우 ‘빛바랜 호투’
  • 석지윤
  • 승인 2023.10.09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A전 5이닝 2탈삼진 무실점
불펜 블론세이브로 1-3 패배
김대우
삼성 라이온즈의 ‘애니콜’ 김대우(34)는 9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블론으로 1천209일만의 선발승이 불발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애니콜’ 김대우(34)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블론 세이브로 1천209일만의 선발승이 불발됐다.

삼성의 잠수함 투수 김대우는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대우의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김대우는 매이닝 안타와 사사구로 한 명씩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이들 중 누구에게도 홈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88개의 공을 뿌린 그는 6회 마운드를 최지광에게 넘겼다. 김대우의 이날 최종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타선이 6회 1점을 선취해 승리 투수 요건을 달성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평균 자책점을 4.50까지 떨어트렸다. 불펜이 승리를 지켜낼 경우 김대우는 지난 2020년 6월 17일 두산전 이후 3년 4개월여만에 선발승을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6회말 불펜 투수가 3명이나 등판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해 무려 1천209일만의 선발승이 불발됐다.

김대우는 2016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사자군단 입단 후 부상으로 신음한 일부 시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즌을 선발과 중계를 오갔다. 불펜에서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 릴리프로 활약하다가도,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해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기면 선발 마운드에 올라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올 시즌 역시 44차례의 등판 중 5번의 선발 등판이 있었다. 선발과 중계를 오간 탓에 시즌 초반 인상적이던 성적이 조금 나빠졌지만, 팀에 그 이상의 이득은 안겨주면서 그는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다음 시즌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그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KIA에 1-3으로 패했다. 시즌 60승 1무 80패째.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호재는 5타수 2안타로 팀내 유일한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올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을 5승 11패로 마감하게 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