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 돈봉투 회의’ 실명 공개
검찰 ‘민주 돈봉투 회의’ 실명 공개
  • 윤정
  • 승인 2023.1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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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의원 21명 밝혀
朴 씨 “일부는 참석 여부 가물”
檢 “두 차례, 6천만원 뿌려져”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된 의혹을 받는 회의체에 한 번이라도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의원 21명의 실명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의 정당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박용수 씨를 증인 신문하면서 화면을 통해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등 민주당 의원 21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박씨는 이들 중 일부는 회의 장소에서 본 적이 없거나 참여 여부가 가물가물하다고 증언했다. 또 윤 의원이 돈 봉투를 의원들에게 살포한 장면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2021년 4월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10개씩 두 차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씨가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고 같은 달 28~2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6천만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뿌려졌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화면에 띄운 명단은 2021년 4월 28일 돈 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는 회의체에 참석한 적이 있는 의원의 명단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신문 사항에 써진 대로 하지 않고 화면에 띄운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 재판과 직접 관련 없는 사항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며 “제지는 하지 않겠는데 민감한 사항이라 (검찰이) 읽지 않고 화면으로 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박씨는 이날 재판에서 이씨 혹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같은 자금 흐름의 불법성을 인식했지만 “당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다”라며 모두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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