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교동’, MZ 몰리는 핫플 됐다
되살아난 ‘교동’, MZ 몰리는 핫플 됐다
  • 유채현
  • 승인 2023.11.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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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주점·레트로 콘셉 카페 등
SNS서 인기 끌며 상권 부흥 견인
쓰레기·야간 주점 소음 민원 발생
기존 상권 위축 우려 과제로 남아
대구 중구 교동 일대가 이색적 주점과 식당, 카페 등 상권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대구 중구 교동 일대가 이색적 주점과 식당, 카페 등 상권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최근 대구 중구 교동에 이국적 분위기나 레트로 등 이색 상권이 들어서면서 교동이 MZ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에 호황을 누렸다가 쇠퇴했던 교동이 최근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며 상권을 회복하는 추세다.

30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교동에서 개업 신고를 한 식당, 카페 등 일반음식점은 688건이다. 같은 기간 폐업 신고한 업체는 389건으로, 1년 11개월여 사이 교동에는 개업한 음식점이 폐업한 음식점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동은 6.25전쟁 피란민이 모이며 외제품을 사고파는 ‘도깨비시장’이 형성됐다. 1970년대는 인근에 동아백화점이 들어서며 전성기를 맞았으나 이후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상권이 쇠락했다.

그러나 최근 교동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이자카야(일본식 술집)나 남미식 펍 등 이국적 분위기의 주점이 젊은 층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골목 곳곳의 레트로풍 소품샵이나 개성 있는 콘셉트의 카페와 식당 등도 함께 인기다.

이 같은 가게들은 SNS상에서 유행하면서 교동 상권의 부흥기를 이끌어냈다.

전날인 29일 오후 8시께 교동 일에서 만난 이은진(20)씨는 “아기자기한 소품샵도 있고 SNS에서 유명한 카페나 맛집도 많다. 교동에서 반나절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교동시장 상인들은 교동 상권 활성화에 반색하는 한편 우려를 표했다.

공정갑 교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장은 “최근 들어 대구시티센터 주변뿐만 아니라 교동시장까지 젊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며 “예전보다 상권이 훨씬 활성화돼 교동에 활기가 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나 밤늦게 운영하는 주점의 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 새로운 술집이나 가게가 들어오면서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상권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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