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칼럼] 고령사회, 젊은 노인의 등장과 물결
[화요칼럼] 고령사회, 젊은 노인의 등장과 물결
  • 승인 2024.0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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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홍란 시인·문학박사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를 믿으세요

그리고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세요.(마야 앤젤루)

우리나라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2022년 노인인구는 92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에 이르렀으나, 2024년 올해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초과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입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경우로 평가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2020년 세계 경제 대전망”에서 비중 있게 다루면서 화제가 되었던 욜드(yold)의 노인사회 진입이 본격화되었다. 욜드는 ‘young old’의 줄임말로 65세에서 75세 사이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를 말한다. 한국사회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세대 진입, 즉 젊은 노인층의 등장은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으로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그들의 나이는 65세에 근접한 노인이지만 소득, 건강, 재산, 학력, 생활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전 노인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노인의 등장이 몰고 오는 물결은 이미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먼저, 노인 개인의 소득은 2008년 700만 원에서 2020년 1,558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전체적으로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 비율이 높아지고, 경제활동 참여율도 증가(65∼69세 노인 경제활동 참여율 2008년 39.9% → 2020년 55.1%)하였다. 그러나 종사 직종을 살펴보면 단순 노무직에 48.7%가 편중되어 있다, 이것은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정책 수립과 노인 일자리의 지속적인 확대, 더불어 젊은 노인인 베이비부머의 전문직 은퇴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 하나의 변화는 노인의 주관적인 건강상태의 긍정성이다.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건강상태가 좋다는 답변 2008년 24.4% → 2020년 49.3%) 향상되었고, 우울증상도 개선(2008년 30.8% → 2020년 13.5%)되었다. 노인들의 건강 문제는 개인의 건강한 노화와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직결된다. 이제 노인 건강 문제는 질병에 대한 치료나 돌봄을 넘어서야 한다. 지금의 신체적 건강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거나, 악화를 예방하며,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돌봄에 대한 사고 또한 신체적 돌봄과 정신적 성숙을 도모하는 철학이 있는 돌봄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또 다른 변화는 노인세대의 가족관이다. 자녀와의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1년 27.6%에서 2020년 12.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며, 노인의 자발적인 요인에 따라 단독가구를 형성하는 비율은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노인 단독가구의 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예증이다. 실제로 노인 부부 가구, 독거 가구, 노인 단독가구는 2008년 66.8%에서 2020년 78.2%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가족관은 돌봄의 역할 변화로 이어졌다. 기존에 가족이 맡던 노인 돌봄의 역할을 이제는 사회적 돌봄 제도로 역할 나눔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돌봄이 집단군 형태의 돌봄이었다면, 개별적 가치와 인간의 존엄이 살아있는 돌봄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의 생활 환경 관련 조사를 보면, 대부분 현재의 거주지에서 노후를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노인이 친숙한 장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돌봄과 역

할에 대한 방안 모색이 시급한 현실이다. 본격적으로 노인세대로 편입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 욜드(yold)의 등장으로 노인사회의 파문은 일고 있다. 그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노인의 생애는 짧지 않고 길고 긴 여정이다. 지금까지의 노인정책은 획일적 접근이 일반적이었다면, 다양한 집단군별 욕구에 따른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수반되어야 한다.

백년대계를 엿볼 수 있는 튼실한 정책를 수립하고 그 효과성을 위해서는 수요자의 생각과 요구를 파악하고 진단하여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령사회의 중심은 결국 노인이다. 각 개인은 저마다 아름답고 비범하다. 노년기는 쇠퇴의 시기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백년 노년기를 대비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의 혜안과 열정이 싹트고 있음을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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