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화성밸브 회장, 경선 고수
“회장단 중심 운영 방식 탈피”
박 케이케이 회장 “사회적으로 봉사할 기회
전통적 방식 합의 추대 예상”
“회장단 중심 운영 방식 탈피”
박 케이케이 회장 “사회적으로 봉사할 기회
전통적 방식 합의 추대 예상”
차기 제25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출 방식이 25년 만에 경선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임 대구상의 회장 선출 일정은 오는 14일 상공위원 112명에 대한 확정 공고 이후 19일 열리는 제1회 임시의원총회에서 첫 안건으로 회장 선출의 건을 올려 결정한다.
당초 작년 연말 장원규 화성밸브(주) 대표이사 회장 단독 출마로 굳어가던 판세에 박윤경 케이케이(주)회장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면서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대구상의는 제17대 회장 선거가 치러졌던 2000년 당시 후보자 간 치열한 경쟁으로 상공위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이 워낙 심했던 탓에 이때부터 경제계 화합을 위해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결정해 왔다.
추대 방식을 진행하면서 후보자 간 협의나 조율이 이뤄졌던 점을 미뤄보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식은 박윤경 회장이 추대 방식으로 1차례 회장을 지낸 뒤 장원규 회장이 배턴을 이어받는 구도로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전통적인 추대 방식보다는 전체 상공위원 112명의 의견을 묻는 경선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경선이 유력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대구상의가 잘 발전해 왔는데 대구가 인천에도 밀리는 등 대구상의의 위상이 많이 후퇴됐다”며 “특히 최근에는 대구시와 사이도 좋지도 않다. 현 (이재하) 회장이 잘해왔는데 대구시와의 관계에 누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60대 초반이고 건강하고, 성격도 활달하다. (차기 회장이 된다면) 그동안 회장단 중심으로 운영이 치우쳐 있었는데 이 부분을 전체적인 112명의 상공위원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소통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회장 선거 방식에 대해 그는 “모든 사람이 의견이 다른 거고 선의의 경쟁은 존중한다”며 “원만한 추대 협의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건전한 경선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합의 추대 방식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987년에 설립된 화성밸브는 국내 산업용 밸브 1위 기업으로 현재 500여 종의 밸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0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반면, 박 회장은 추대 방식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은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작년부터 회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오던 차에 일부 언론으로부터 미리 오픈이 돼서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며 “끝까지 해봐야 할 텐데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대구에서 제일 오래된 기업이자 저까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만큼, 회장이 된다면 대구의 경제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추대 방식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오너) 세대가 바뀌어서 젊은 분들이 많이 하시는데 앞으로 (장 대표)만나서 조율할 예정이다. 고문들과 상공위원들의 의견에 따라서 잡음 없이 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케이케이 주식회사는 지난 1927년 ‘대구 오일상회’ 이름으로 출발한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박 대표가 차기 상의회장에 오를 경우 대구 지역 최초로 여성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 대구상의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합의 추대 방식이 바람직하지만 후보자 간 조율이 안될 경우 경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신임 대구상의 회장 선출 일정은 오는 14일 상공위원 112명에 대한 확정 공고 이후 19일 열리는 제1회 임시의원총회에서 첫 안건으로 회장 선출의 건을 올려 결정한다.
당초 작년 연말 장원규 화성밸브(주) 대표이사 회장 단독 출마로 굳어가던 판세에 박윤경 케이케이(주)회장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면서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대구상의는 제17대 회장 선거가 치러졌던 2000년 당시 후보자 간 치열한 경쟁으로 상공위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이 워낙 심했던 탓에 이때부터 경제계 화합을 위해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결정해 왔다.
추대 방식을 진행하면서 후보자 간 협의나 조율이 이뤄졌던 점을 미뤄보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식은 박윤경 회장이 추대 방식으로 1차례 회장을 지낸 뒤 장원규 회장이 배턴을 이어받는 구도로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전통적인 추대 방식보다는 전체 상공위원 112명의 의견을 묻는 경선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경선이 유력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대구상의가 잘 발전해 왔는데 대구가 인천에도 밀리는 등 대구상의의 위상이 많이 후퇴됐다”며 “특히 최근에는 대구시와 사이도 좋지도 않다. 현 (이재하) 회장이 잘해왔는데 대구시와의 관계에 누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60대 초반이고 건강하고, 성격도 활달하다. (차기 회장이 된다면) 그동안 회장단 중심으로 운영이 치우쳐 있었는데 이 부분을 전체적인 112명의 상공위원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소통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회장 선거 방식에 대해 그는 “모든 사람이 의견이 다른 거고 선의의 경쟁은 존중한다”며 “원만한 추대 협의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건전한 경선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합의 추대 방식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987년에 설립된 화성밸브는 국내 산업용 밸브 1위 기업으로 현재 500여 종의 밸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0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반면, 박 회장은 추대 방식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은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작년부터 회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오던 차에 일부 언론으로부터 미리 오픈이 돼서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며 “끝까지 해봐야 할 텐데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대구에서 제일 오래된 기업이자 저까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만큼, 회장이 된다면 대구의 경제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추대 방식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오너) 세대가 바뀌어서 젊은 분들이 많이 하시는데 앞으로 (장 대표)만나서 조율할 예정이다. 고문들과 상공위원들의 의견에 따라서 잡음 없이 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케이케이 주식회사는 지난 1927년 ‘대구 오일상회’ 이름으로 출발한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박 대표가 차기 상의회장에 오를 경우 대구 지역 최초로 여성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 대구상의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합의 추대 방식이 바람직하지만 후보자 간 조율이 안될 경우 경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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