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김서영·이윤서·김지수, 파리올림픽 간다
경북도 김서영·이윤서·김지수, 파리올림픽 간다
  • 이상환
  • 승인 2024.03.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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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국가대표 선발전 선전
김서영,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이윤서, 체조 여자단체전 참가
김지수, 대륙 쿼터 출전권 확보
수영 김서영(대한수영연맹)
수영 김서영

경상북도 소속 수영, 체조, 유도팀 선수들이 오는 7월 26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종목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거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파리행을 확정지은 경상북도 소속 선수들 가운데선 수영 김서영(30·경상북도청)이 가장 주목을 끈다. 한국 여자수영의 ‘살아 있는 전설’ 김서영은 이번 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출전이다.

김서영은 지난 2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3분24초로 1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2분11초47)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종목별 결승 1위 선수 가운데 기준기록 유효기간 내 국제수영연맹 인정 대회 실적을 인정하는 기준에 따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기록(2분10초36)이 인정돼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전성기때 자신의 기록보다 5초가량 뒤처지고,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에도 못 미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김서영을 앞지를 선수가 없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은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무대를 네 차례 밟은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남유선에 이어 김서영이 세 번째다. 4회 연속 출전은 박태환에 이은 두 번째이자 여자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김서영은 그간 한국 기록만 10번 수립하고, 2017년과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해 모두 6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2분08초34로 대회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수립한 기록은 아직 한국 기록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사실상 전성기가 지난 김서영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서영은 대표 선발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마냥 기쁘기만 하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파리에 갈 기회를 얻었으니 이건 자부할 수 있는 타이틀”면서 “파리에서는 스스로 납득할만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윤서
체조 이윤서

경북도청 체조팀 이윤서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년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개인종합 103.900점을 획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상위 5위까지 주어지는 여자 단체전에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이다영(한국체대), 여서정(제천시청), 엄도현(제주삼다수)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티켓을 획득한 멤버 그대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단체전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체대 소속인 이다영은 포항제철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경북 출신 선수다.

김지수
유도 김지수

경상북도체육회 유도팀 김지수는 지난 24일 조지아 트빌리시 올림픽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63㎏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지수는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63㎏급에 출전해 1회전에서 크리스토 카타리나(크로아티아)를 누르기 한판승으로, 2회전에선 올림픽 랭킹 5위 해커 카타리나(호주)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이어 준준결승에서 시만스카 안젤리카(폴란드)에게 한판패를 당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델 토로 카르바할 메이린(쿠바)을 상대로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탕징(중국)을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제압하고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다. 현재 김지수는 대륙 쿼터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올림픽 랭킹 점수 산정 마감(5월 말)전 까지 5개의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어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연이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소식에 선수들이 매우 대견하고 감사하다”면서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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