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권 집중 단속에…바짝 엎드린 홀덤펍
시드권 집중 단속에…바짝 엎드린 홀덤펍
  • 류예지
  • 승인 2024.04.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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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현금 거래로 불법 논란
일부 펍 운영 중단·대회 잠정 연기
경찰청 국수본, 7월까지 단속
이용자 “전 세계 즐기는 스포츠
홀덤에 대한 인식 개선됐으면…”
경찰이 홀덤펍의 불법 도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가자 전국 홀덤펍에 비상이 걸렸다.

‘시드권’의 불법 여부도 검토에 나서면서 일부 펍들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대회를 취소하는 모양새다.

8일 대구 홀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드권 발행 업체와 제휴된 ‘배당펍’ 다수가 운영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의 한 홀덤펍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이던 6억2천만 개런티 상당의 대회를 잠정 연기하고 지난 4일부터 펍 운영도 중단했다. 기획된 모든 행사도 오는 7월까지 연기했다.

동구의 한 홀덤펍은 일부 시드권 이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했고 북구의 홀덤펍은 게임 경품으로 시드권이 아닌 매장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알렸다.

이번 대회 연기나 휴업은 경찰의 집중 단속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드권은 억대 규모의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으로 배당펍에서 경품으로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장당 10만원 상당의 시드권을 개인 간 현금으로 사고팔면서 간접베팅 등의 불법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월 중순까지 홀덤펍의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에 나선다.

간접베팅 수단으로 사용되는 시드권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해 대규모 발행업체가 발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만약 시드권 거래가 불법 행위로 규정되면 홀덤펍의 불법 행위는 도박죄·도박장소개설죄가 아닌 ‘카지노업 유사행위’로 분류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집중 단속으로 다수의 홀덤펍이 운영을 중지하자 고객과 대회 참가 예정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번 단속으로 시드권 값이 ‘떡락(급격히 하락)’했다”며 “왜 불법 게임 단속이 아니라 대회 참여권을 단속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도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홀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홀덤펍의 불법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 홀덤펍 관계자는 “시드권 이슈로 홀덤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포인트 사용처 확대나 이벤트 개최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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