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보수의 성지’인 경산에서 11일 0시 30분 현재 43.61%의 득표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최경환 후보에 신승이 유력해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9일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펼쳐져 어느 후보도 승패를 장담할 수 없었으나 막판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국민의힘 조 후보가 앞섰다. 조 후보는 11일 자정 현재 17·18·19·20대 총선 한나라당 후보로 내리 4선을 한 최경환 후보를 445표 차로 앞서고 있다.
따라서 22대 총선에서도 경북 13개 선거구 중에서 ‘초박빙’이 예상된 경산에서도 조 후보가 앞서면서 ‘국민의힘 싹쓸이’했다.
경산시 투표율은 63.5%로 선거인수 23만 1천226명 중 14만 6천793명이 투표했으며 조 후보는 12시 30분 현재 43.61%로 앞섰다. 최 후보와의 격차는 0.51%다.
조 후보는 “먼저 경산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경산을 미래 반도체 수도로 만들어 반도체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발전특구, 교육국제화특구를 반드시 유치 등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는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을 경산에 모시고 와서 아웃렛 유치 문제, 지하철 1·2호선 순환선화, 3호선 연장, 도로확장 문제, 반도체 기업유치 등 경산의 숙원사업을 바로바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도 변함없이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당세를 몰아줬다.
조 후보는 집권여당 ‘힘있는 젊은 일꾼’을 외치며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해 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국민의힘 완승을 위해 경산을 두 번이나 찾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6일 경산에서 “미리 정확하게 말씀드린다.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조 당선자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었다.
경산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무소속 후보인 최 전 경제부총리가 맞붙었다.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계 좌장’으로 불린 인물이다. 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을 맡는 등 대통령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경산 선거가 친박계와 친윤계의 맞대결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