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돌풍 예상했지만 결과는 ‘전멸’
무소속, 돌풍 예상했지만 결과는 ‘전멸’
  • 이지연
  • 승인 2024.04.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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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최경환, 초반 기세 팽팽
당 조직력 전폭 지원에 ‘열세’로
부산 수영구 장예찬 탈락도 주목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결과 무소속 후보가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한 채 전멸했다.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보는 모두 58명이었으나 후보 전원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63년부터 1971년 사이 치러진 6~8대 총선을 제외하고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중남구와 경북 경산 두 곳은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장으로 TK 25개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무소속 ‘돌풍’이 불 것으로도 전망했으나 결과는 미풍조차 없었다.

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 경선 결선에서 승리한 도태우 후보가 ‘5·18 폄훼 발언’ 등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를 감행하며 도전장을 냈다.

전국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으로 TK 여당 지지층이 결집해 김기웅 당선인이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공천 번복으로 인한 지지층 분열로 도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다.

박빙 승부를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득표 차가 상당했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는 야당 후보 득표율에도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안았다.

TK 초접전지인 경북 경산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 조직력과 외연 확장 한계로 또다시 당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인 조지연 당선자는 탄탄한 당심을 앞세운 든든한 지원을 배경으로 4선 중진의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최경환 후보는 경산에서만 4선을 한 거물급 인사로 그의 우위를 점치는 여론이 보다 우세했지만 국민의힘 조직력이 뭉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인 대구 달서구갑 유영하 당선인의 뒷심까지 보태지면서 최 후보가 막판 수세에 몰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는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의 탈락도 이목을 끈다.

그나마 최 후보는 당선인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도 후보와 장 후보는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종합적으로는 무소속 출마자 자체가 매번 줄어드는 추세다. 정치권에선 거대 양당이 몸집 불리기 모양새를 갖춰가면서 이같은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21대 총선과 비교해도 무소속 도전자들은 116명에서 58명으로 절반에 그쳤다.

무소속 당선인들은 역순으로 갈수록 비율이 높았다는 의미다.

역대 최다 무소속 후보 당선은 제2대 총선으로 전체 204석 가운데 124석을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다만 18대 총선에선 25명의 무소속 의원이 당선되는 이변을 보였다. 이는 당시 한나라당 공천 파동으로 친박(친박근혜)계가 대거 탈당해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한 배경이 있다.

이지연·김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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