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미분양…봉화 유곡 농공단지, “무계획 행정 탓 혈세낭비” 지적
10년째 미분양…봉화 유곡 농공단지, “무계획 행정 탓 혈세낭비” 지적
  • 김교윤
  • 승인 2024.04.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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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183억원 투입 2014년 준공
24개 제조기업 유치 목표로 분양
낮은 접근성 탓 16곳 입주에 그쳐
미흡한 홍보활동도 비판 여론 키워
업계 “선심 행정 그만”…대책 촉구
봉화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봉화읍의 유곡 농공단지에 업체들이 입주를 외면하면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봉화군은 지난 2014년 총사업비 183억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봉화읍 유곡리 13만3천781㎡ 규모의 부지에 농공단지를 조성했다. 유곡농공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4개 제조기업 입주를 목표로 지난 2011년 착공해 3년 뒤인 2014년 준공된 후 당시 평당 20만원에 분양됐다.

군은 유곡농공단지에 24개 제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분양에 나섰지만 벽돌공장 등 막상 입주 기업은 16개에 그쳤고, 이마저 15일 현재 2개 입주 업체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이 농공단지 조성을 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사유로 제조업체들이 입주를 외면, 아직도 3분의 1인 8개 기업이 입주를 하지않아 이 농공단지는 미분양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때문에 유곡농공단지 내 조성한 부지 일부는 10여년 간 미분양사태로 방치돼 있어 ‘계획성없는 행정으로 혈세만 낭비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군은 농공단지 준공 당시에는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홍보 활동 등을 펼쳤지만 관련 공무원들의 잦은 이동 등으로 현재는 분양을 위한 홍보 활동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현재 이 농공단지 안에는 관급자재 물량을 배정 받기 위해 외지의 레미콘 공장이 입주해 가동중이어서 오히려 지역업체에 피해를 끼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있다.

지역 관련업계는 당초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 농공단지를 조성해 놓고 제대로 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 없이 지금까지 이 상황을 방치하는 행정을 비난하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민선 출범 이후 군이 계획성 없는 무분별한 사업 유치 등 선심성 행정으로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각성을 촉구 했다.

이에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유곡 농공단지의 입주를 위해 전국에서 문의 전화는 많이 왔지만 분양은 없었다”며 “앞으로 홍보 등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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