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존재함에 대한 고찰
[대구갤러리] 존재함에 대한 고찰
  • 승인 2024.04.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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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작

존재함은 존재하지 않음과 같은 선에 있다. 우리의 지금 삶이 허상이라면 이것이 이전 이미 존재해왔던 세상에서 옮겨 온 삶이라면 무엇이 있고 없음인지 그것을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그 지점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내 작업의 근원은 노동이며, 사랑이며, 삶이다. 작업한 시기별 소재와 재료들이 다르며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동물이나 꽃들은 사람을 의인화하여 표현되어진 것이다. 그것은 그 상황의 나를 반영하기도 한다. 장자의 호접지몽과 연결시켜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상황을 흰색의 선묘와, 컬러로 묘사되는 동물로 구분지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무엇이 현실이고 꿈인지는 모른다.

작가는 슬픔과 회환, 이별, 그리고 그리움의 시간을 작품 속 대상을 통해 이야기한다.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에서 영감을 받아 결국에 ‘인간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라는 인생의 무상함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그와 더불어 우리의 삶이 허상이라면, 혹은 이전에 이미 존재해왔던 세상에서 옮겨진 삶이라면, 과연 무엇이 있고 없음인지를 진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였다.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표현방법을 시도한 끝에 현재의 작업에 이르게 되었다.

세상 모든 색을 포용하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는 색인 백색은 선묘로 표현되었으며 화려하지만 허망한 눈빛을 한 맹수는 컬러로 표현되어 작품 속 공간이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도록 하였다.

특히 작품 속 맹수는 화려한 겉모습 뒤 쓸쓸함을 가진 인간에 빗대어 표현되었으며 이는 작가 본인의 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 만물일체의 절대경지에서 작가는 세상은 무엇으로도 구분되지 않음을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보여주고자 하며 이를 통해 존재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강현경 작가
※강현경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회화과 서양화 전공)을 졸업했다. 대구, 부산, 과천 등에서 14회의 개인전과 2회의 부스 개인전을 열고, 부산, 서울, 대구 등에서 다수의 그룹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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