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전교당 구간 진행
재현단 참가자, 작년의 2배
공무원 400여명도 함께 걸어
안동시는 25일 도산서원 일원에서 ‘제5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폐막식’을 열고 1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은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을 비롯한 재현단 등 200여 명이 마지막 구간인 안동도산서원 주차장에서 전교당까지 1km 걸으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재현행사는 지난 12일 경복궁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100여 명 이상의 참가자가 퇴계선생이 걸어온 그 길을 걸으며 ‘선인다(善人多·선한 사람이 많은 세상)’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여정을 함께 했다.
이번 재현단은 전국에서 공모한 50여 명의 일반인과 지난해에 비해 두배가 늘어난 33명의 학생 재현단이 전 일정을 함께해 전국단위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각 구간별로 20여 명에서 60여 명, 총 400여 명의 안동시 공무원이 함께하며 공무원으로서 시민을 위한 봉사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한편 퇴계귀향길이 한국의 대표적인 순례길로 자리매김토록 염원했다.
서울, 남양주, 양평, 여주, 충주, 제천, 단양, 영주, 안동 도산으로 이어지는 여정에는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해 조길형 충주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송호준 영주부시장 등 각 지자체장들이 참여해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유림 또한 퇴계선생의 정신을 함께 하기 위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주 이산서원 행사에는 이산서원 원장을 비롯한 유림 등 총 200여 명이 퇴계선생이 서원의 부활에 힘쓴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귀향길 곳곳에 퇴계선생의 정신과 흔적들이 서려 있음을 느끼고 기억하며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해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도산서원에 도착한 재현단은 상덕사 고유 및 도산서당 강연을 끝으로 귀향길 재현행사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고 이후 진행된 폐막식은 도산십이곡 합창, 소감문 시상 및 발표, 걷기 개근상 시상, 내빈 축사, 국립국악원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멀고 먼 700리를 걸어 역사적인 장소, 퇴계의 고장 안동에 도착한 재현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퇴계귀향길이 대한민국의 명품 순례길이자 인문정신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내년 행사에 더 많은 재현단이 함께 할 것을 요청했다.
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