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박정희 동상’ 건립 속도낸다
대구 ‘박정희 동상’ 건립 속도낸다
  • 김종현
  • 승인 2024.04.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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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 시의회 상임위 통과
추진위 설치 조항 추가해 의결
2011년 구미 박정희 생가에 세워진 높이 5미터 동상. 대구시 제공.
2011년 구미 박정희 생가에 세워진 높이 5미터 동상. 대구시 제공.

 

지난 26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제안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기념사업 추진안이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해 박정희 동상건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는 전국 7개 지역에 9개의 박정희 동상이 있다며 예산까지 확보하고 나섰다. 당초 목표한 올 연말 동대구역 동상 건립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시기가 조절될 수도 있다.

대구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영 동상건립 안건에 대해 수정의결했다. 당초 시의회가 사전 논의가 미흡하다며 부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여론수렴,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를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설치 조항을 추가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추진위원회에서 어떤 내용이 얼마나 논의될지가 관건으로 남았지만 한 고비를 넘은 대구시는 동상건립의 타당성을 홍보하고 신속한 동상건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동상 건립이 뜬금 없이 나온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타 지자체 즉 4개 광역지자체와 9개 기초지자체에도 전직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조례가 있기 때문에 대구시에서도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의 종류를 규정하여 관련 시책을 추진하고자 조례를 제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과 2.28. 자유정신이 공존하는 도시이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 “달빛철도 축하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김대중 전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데 반하여, 대구에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업적흔적이 보이지 않아 참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대한 민국을 강하고 잘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모든 국민·모든 지도자가 기여하여 왔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 5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보릿고개’라는 단어를 현실에서 지운 유일한 지도자임을 부각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산림녹화, 통일벼 개발, 새마을운동, 원양어업, 지하철 건설 등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로 오늘날의 경제발전을 견인한 대통령임을 강조한다.

이에 대한민국과 대구의 자랑스러운 자산으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화정신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과 산업화정신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을 각각 기념하여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하고 달빛산업동맹과 남부거대경제권을 구축하는 원동력을 만들고자 한다는 이유도 있다.

구미시의 경우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23억 8천만원, 부산과 거제에서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사업에 20억 8천만원, 광주, 전남, 목포, 신안, 고양은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에 16억 7천만원, 김해와 광주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에 1억원, 원주시는 4천 800만원을 최규하 대통령 기념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도서관 내 공원에 8억원을 들여 6미터 규모의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고 동대구역 광장에는 높이 3미터의 동상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2개소에 대한 추경예산에 시설비 14억원을 편성했다.

2010년 건립된 무안의 김대중 대통령 동상(6.3m) 건립 예산은 5억원, 2011년 건립된 구미 박정희 대통령 동상(5.4m) 건립 예산은 6억원, 2024년 1월 건립된 부산 윤흥신장군 동상(11.4m) 건립 예산 6억원과 지역 중견 조각가 및 동상제작업체의 자문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예술성 및 작품성을 고려한 사업비를 산정했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은 전국 총 7개 지역에 9개의 동상이 있다. 서울 문래근린공원에는 1966년 군부대가 홍익대에 의뢰해 2.3m 흉상을 만들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구미 상모동 박정희 생가(2011년), 구미초등학교(1991년)에 6억원의 성금을 모아 5m 입상을 만들었다. 포항 문성리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에 하나가 있고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2023년 1.8m 입상 하나와 1.5m 좌상 하나가 있다.

이밖에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공원을 조성하며 청도읍 신도마을(2011년)에 1.75m 입상, 경기 성남 새마을중앙연수원(2011년), 강원 철원 군탄공원(2016년)에 각 하나씩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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