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제62회 경북도민 체전을 기념해 연 ‘팬텀 인 클래식-라포엠’ 음악회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에는 1천100여 명의 관객이 문화예술회관을 찾아 공연을 즐기며 시민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Farandole'로 포문을 연 음악회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The Ecstasy of Gold'로 이어지며, 첫 곡부터 관객들의 열성적인 환호를 끌어냈다. 객석에서 등장한 색소폰 연주자 김성훈은 환상적인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라포엠은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명곡과 함께 지난해 10월 발표한 창작 가곡 미별(김효근 작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천상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앵콜곡인 'Amigos Para Siempre'가 끝난 뒤에도 끊이지 않는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에 라포엠은 'Sunshine'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축제같은 공연을 펼쳤다.
이날 라포엠은 “경북 최대의 축제인 경북도민 체전을 기념한 음악회에 초대돼 영광이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관객들은 “고향 구미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고, 100분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질 만큼 행복으로 꽉 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라포엠의 호흡이 잘 맞아 완성도가 더욱 높았고, 방성호 지휘자의 열성적인 연주에 관객들이 함성과 기립박수로 화답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도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라포엠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관객들이 많아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팬텀싱어3' 우승팀인 라포엠은 테너 유채훈·박기훈, 카운터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으로 이루어진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으로 모두 성악 전공자로 이루어져 '성악 어벤져스'로 불린다. 음원, 방송, 공연계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있는 라포엠은 최근 발매한 새 싱글 'MIRROR(미로)'의 더블 타이틀 곡인 'Rose'(로즈)와 '미로'(Mirror)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벅스 실시간 차트 1, 2위를 석권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예술감독 방성호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03년 창단해 정통 클래식의 재해석을 통한 대중화를 지향하며, 소프라노 조수미 국내 및 아시아투어 공연을 전담하는 등 국내외 최고 클래식 연주자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 가수, 국악인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있다.
한편,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는 31일 유키 구라모토의 내한 25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리며, 6월 29일과 30일 여름맞이 특집 기획 가족뮤지컬 ‘수박 수영장’이 개최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또는 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규열기자 choi6699@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