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은해사 봉축 법요식 “여야, 당리당락 떠나 선의의 대화·타협해야”
영천 은해사 봉축 법요식 “여야, 당리당락 떠나 선의의 대화·타협해야”
  • 이기동
  • 승인 2024.05.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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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과정서 민심은 사분오열
선거가 최악의 후유증을 낳아”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5일 경북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영천시 청통면) 극락보전 앞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이기동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5일 경북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영천시 청통면) 극락보전 앞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이기동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은 15일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는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넘쳐나기를 축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이날 경북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영천시 청통면) 극락보전 앞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수천명의 불자가 참여해 형형색색의 연등처럼 마음의 평화와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는 빛이 세상 가득 비춰주길 부처님께 소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종사 법타스님(은해사 조실)과 회주 돈명스님(원로 의원), 주지 덕조스님(교구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최기문 영천시장, 조현일 경산시장, 이만희(영천·청도)·윤두현(경산)·윤주경(비례대표)국회의원, 조지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정홍규 천주교 대구대교구 원로사제, 영천·경산 시·도의원, 불자 등 다수가 참여했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5일 경북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영천시 청통면) 극락보전 앞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이기동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5일 경북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영천시 청통면) 극락보전 앞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이기동기자

 

은해사 조실 법타 대종사는 이날 봉축 법어를 통해 “우리는 오늘은 사바중생의 고통받는 생을 치유하고, 평화의 기쁨과 안락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 위해 오신 ‘싣달타부처님’을 봉축·경하 찬탄하기 위해 모였다”며 “인생의 목적은 행복한 삶에 있고,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 행복으로 귀납된다”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강조했다.

법타 대종사는 특히, 지난 4·10 총선과 관련해 “선거과정에서 지방색과 정당의 호불호, 후보 간 인신공격 등으로 민심은 사분오열되고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가 최악의 후유증을 낳았다”며 “여야는 당리당락을 떠나 국가와 민족적 가치관에서 선의의 대화와 타협을 해야하고 시급히 대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은 봉행사에서 “부처님의 광명이 비추고,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무한하기를 축원한다”며 “올해의 봉축표어대로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자리이자 보살행의 실천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만이라도 우리 삶에서 욕심과 욕망을 버리고, 모든 존재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노력을 다해보자”며 “특히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조성에 동참해 달라”고 설법했다.

3선에 성공한 이만희(영천·청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의 가피가 모든 곳에 드리워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한다”며 “국회 또한 화쟁의 가르침을 거듭 새기며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과 치유의 시대로 나아가는데 더 큰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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