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process-life
[대구갤러리] process-life
  • 승인 2024.05.20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process-wonderland.jpg-1
process-wonderland

어느 날 부턴가 느껴진 사물의 생명성, 그 생명의 근원은 무엇인지 끊임없는 탐구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내가 자연의 생명성에 중요성을 두는 것은 현실에서 생명현상이 중요하듯이 예술작품에서 생명의 변화하는 과정 즉 생성, 성장, 소멸하는 과정들을 드러내고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위함이다. 그럼으로써 인간존재 자체가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예술은 가치극복의 수단으로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모든 행위는 내면이 몰입의 과정을 거치면서 비로써 순수한 의식의 결정체로 예술작품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완전한 무의식의 표현은 가능하지 않으며 무의식에 저장된 기억의 가치를 인정하고 무의식과 의식의 교류로 적절한 선택의 과정을 거친 후,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언어를 찾아내어 형상화하는 것이 내 작업의 중요한 텍스트이다.

작품에 나타나는 생명성이미지, 유기적 형상, 섬세한 선 이미지 등은 여성적 감수성을 드러내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요소들과 밝고 선명한 듯 하지만 오묘한 색채, 매끄러운 재질감 등이 결합하여 묘한 신비감을 연출한다. 신비감은 작품의 조형적 특성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생명의 유기적인 형상과 맞물리면서 상상력으로 가지를 뻗어 감상자에게 내가 의도한 묘한 감성세계를 선사한다. 그것은 시적인 모호한 감수성과 신비감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여성적 감수성에 기초하여 발현되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의 신체 조건의 차이에서부터 임신, 출산의 특별한 경험과 그 영향으로 가지게 되는 남성과의 상이한 자아인식의 특수성을 가시화함으로써 여성 특유의 감수성에 의한 이미지를 창출하게 된다. 나 역시 이 특별한 경험으로 인해 생명성의 중요성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이다.

작품에서 선 이미지들은 유기적 형상의 수많은 반복과 중첩을 통해 내밀한 세계를 나타나게 된다. 패턴화 된 선 이미지는 손의 노동과 조형화의 의지로써 반복적 패턴으로 정형화 되고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크기와 강, 약의 변화를 통해 미묘한 뭉클거림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이러한 생명성을 상징하는 선 이미지의 반복과 중첩은 나에게 있어서 생명의 근원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다. 최근작에는 거대한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들이 화면을 가득 채워 자연의 건강함과 생명이 유지되고 있을 때의 시각적 편안함을 나타내 주고 있다. 또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또는 신재생소재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레고 사람 피규어를 선택함으로써 인공적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인간과 스스로 존재하고자 하는 자연과의 조화를 나타내 주고 있다.

 

손은진 작가
손은진 작가
※손은진 작가는 대구 리얄티갤러리 등에서 10회의 개인전과 대구 한영아트센터 갤러리NOMA 등에서 다수의 단체·그룹전에 참여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