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삼성과 2년 계약 ‘뒤통수’ 맞은 가스공사
이대성, 삼성과 2년 계약 ‘뒤통수’ 맞은 가스공사
  • 석지윤
  • 승인 2024.05.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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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시즌 후 해외 진출 배려
李, 1년 만에 복귀 해 FA 신청
가스공사 제안 외면 삼성 입단
보상금·보상선수 기회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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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의 서울 삼성 입단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은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이대성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서울 삼성은 21일 자유계약(FA)으로 이대성과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기간은 2년, 첫해 보수총액은 6억원이다. 이 가운데 인센티브는 1억8천만원이다.

이대성의 삼성 입단으로 통큰 배려를 했던 가스공사로선 뒤통수를 맞게 된 셈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 20일 FA 신청을 한 이대성에게 계약 제안을 했지만 이미 삼성과 계약이 진척된 상태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대성의 FA 신청 후 구단 내부 회의 끝에 결국 영입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그리고 삼성 입단 전 도의적으로라도 미리 연락해 미안하다고 할 법도 한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황당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22-2023 시즌 종료 후 가스공사는 FA 자격을 획득한 이대성과 계약을 맺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그는 해외진출 의사를 피력했다. 가스공사는 고민 끝에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 구단이 취할 수 있는 방침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대성과 계약 후 ‘임의 탈퇴’ 형식으로 해외팀과 계약이 가능하게 하는 것. 이럴 경우 이대성은 국내에서 가스공사 소속인 탓에 해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오더라도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다른 방법은 아예 계약 자체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그를 풀어주는 것이었다. 이 중 가스공사가 취한 방식은 후자였다. 여기에 가스공사는 다른 9개 구단에 이대성의 해외 도전 의사를 존중해주자고 권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1년만에 막을 내렸고, 가스공사로선 국내 정상급 가드를 ‘무보상 FA’로 놔주게 됐다.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7천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지만 모두 무산된 셈이다.

이는 프로축구 대구FC의 사례와 유사하다. 대구FC는 지난 2018시즌 도중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당시 구단의 주전 키퍼였던 조현우의 차출 요청을 받았다. 당시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며 대표팀에서 가장 빛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대구 구단은 당시 강등권에 자리했고, 조현우의 이탈 시 당해 입단 신인 최영은밖에 골키퍼가 남지 않는 상황이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구FC에 따르면 김학범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과 선수 본인의 강력한 요구에 구단은 차출 조건으로 계약 1년 연장을 제시해 구두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구두 약속과는 다르게 조현우 측은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019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자마자 울산으로 이적해 거액 연봉자가 됐다. 시즌 중 핵심 선수 유출이라는 배려를 한 구단은 눈 뜨고 코 베인 셈.

이번 FA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대성 사태가 결국 배려를 해준 가스공사가 손해를 보는 형식으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규정이 개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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