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 “공동이익 위해 협력 강화”
한일중 정상 “공동이익 위해 협력 강화”
  • 이기동
  • 승인 2024.05.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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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회의 4년 반 만에 서울서 재개…연쇄 양자회담
尹 대통령 “상호 존중 속 공동이익 추구하길 희망”
리창 총리 “믿음직한 이웃·성공 지원 파트너 되자”
기시다 총리 “셔틀외교 지속·더 긴밀한 공조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 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 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년 5개월 만에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26일 오후 한중, 한일 연쇄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다. (관련기사 참고)

장기간의 단절 끝에 이뤄진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투자·무역·산업·공급망·디지털 전환 등 경제 분야와 인적 교류 협력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급속도로 밀착하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최근 한일 관계 악재로 부상한 ‘라인 사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적절한 대처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장관급 대화 재개와 지방정부 간 교류 등 최근 양국 간 교류 상황을 언급하며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보낸 시진핑 국가 주석의 안부를 전하면서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또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내달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동북아 안보 이슈로 급부상한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 “중국이 평화의 보루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문화·법률개방까지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가동하고, 공급망 분야에서 ‘수출통제 대화체’를 출범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이어진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 한일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되도록 합심해서 준비하자”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1년 전 일본의 총리대신으로서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고, 오늘이 10번째 대면회담”이라고 친근감을 보이면서 셔틀외교와 통화 등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위한 정부 간 차질 없는 준비와 함께 “국제사회가 역사적 전환점에 있는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강화하며 글로벌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양국 공조를 한층 더 긴밀하게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수소협력대화’와 ‘자원협력대화’를 내달 중순에 출범시키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라인 사태와 관련, “한일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도 일본 측의 관리를 요청했고, 기시다 총리는 “보안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자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중 3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3국 정상은 이튿날인 27일에는 정상회의를 한 뒤 비즈니스 서밋에 함께 참석해 각각 연설하고 경제인들을 격려한다.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가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논의 결과는 3국 공동 선언에 포함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한일중 세 나라가 3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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