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 2부 ‘산책자’ 8월17일까지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 2부 ‘산책자’ 8월17일까지
  • 황인옥
  • 승인 2024.06.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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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거리 산책로서 삶의 여유 찾길~”
시각예술 작가 다섯 명 참가
회화·미디어아트 등 장르 다양
전시 연계한 지역 작가 강연도
최목운작-물끄러미
최목운 작 ‘물끄러미’
송주형작-류
송주형 작 ‘流(류)’
박정원작-수오재
박정원 작 ‘수오재’
전은진작-쏟아지는것은
전은진 작 ‘쏟아지는 것은’
김정은작-flooding
김정은 작 ‘flooding’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이하 ‘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구 아트랩범어)가 2024 기획전시 2부 ‘산책자’를 대구아트웨이 스페이스 2~4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 열린다.

범어 네거리 지하에는 왕복 800m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출퇴근을 위해서, 목적지 이동을 위해서 그리고 건강을 위해 걷는 사람들이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걷기이지만, 도시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거리 산책자’이자 ‘도시 산책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지하 거리(도시)를 걷는 사람들을 위한 산책로를 제시한다. 도시를 대변하는 인공적 공간에 자연과 맞닿은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또 다른 낯섦으로 산책자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새로운 산책로 위에서 갖는 사유의 시간을 마련한다.

참여작가는 김정은, 박정원, 송주형, 전은진, 최목운 등 다섯 명의 시각예술가들이다.

이들이 조경, 회화, 미디어아트,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나열되고 획일화된 공간을 다양하게 변주하여 새로운 관람 동선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긴밀하게 소통한다.

먼저 스페이스2에서는 송주형 작가의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도시 속에서 채집한 자연의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도시의 정체성을 되찾고,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서 나아가기 위해 가상의 자연적 풍경을 구현함으로써 스스로 비워내는 정화 과정과 함께 정신적 자유를 제시한다.

스페이스3에서 만나는 전은진, 박정원 작가는 공간을 새롭게 활용해 회화, 조경 작품을 선보인다. 전은진은 낯선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반경을 넓혀간다.

주변을 맴돌며 그 안에서 마주하는 장면을 수집하고 편집한다. 그리고 발견의 즐거움, 매혹과 몰입의 감정을 작업실로 가져와 흰 캔버스 위에서 자신만의 산책을 시작한다. 이번 전시에는 밤 산책에서 발견한 초록을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박정원은 이끼를 주제로 전시장을 테라리움으로 탈바꿈시킨다. 오랜 시간을 버티고 견뎌 단단해진 이끼에 자신을 투영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삶을 성찰한다.

스페이스4에선 김정은과 최목운 작가를 만난다. 김정은의 설치 작품 ‘flooding’은 도시를 살아가는 수많은 관계 속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도시 구석진 밑바닥에 설치된 우수관을 다양하게 연결하여 선보인다.

최목운의 조각 ‘물끄러미’ 시리즈는 오롯이 물과 물그릇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높낮이를 다르게 설치해 시선의 흐름을 이동시키며 지그시 응시하도록 한다. 이때 물 위로 비치는 ‘나’의 모습과 마주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22일부터는 6세 이상,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 연계 교육 ‘예술 코드 & 로드’도 준비된다.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 감상과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고, 자연과 도시의 상호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며 다양한 재료로 산책로를 탐색한다. 그리고 산책 중에 발견한 이미지를 중첩하여 모빌을 만드는 수업이다.

교육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선착순 전화접수로 신청할 수 있으며 회차별 10명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

7월 20일 오후 2시 창창더하기에선 전시 연계 ‘저자와의 만남’ 강연이 열린다.

대구 출신의 정지돈 작가를 초청해 ‘산책의 발명 : 도시 산책자가 되기 위한 일상의 전략들’강연을 펼친다. 강연 참여 희망자는 선착순 30명으로 전화 및 구글폼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순태 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범어 지하 거리에 예술작품을 통해 새로운 산책로를 선보임으로써 바쁜 도시의 삶에서 여유를 찾고, 새로운 시선으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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