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타율 0.369와 대비
감독 “ 마음 조급해져 악순환
타순 변화로 분위기 바꿀 것”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29·사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삼성은 지난 한 주 동안 주중 SSG 랜더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뒀다. 4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주간 전적 2승 4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삼성은 시즌 전적 34승 1무 29패로 바뀐 선두 LG 트윈스와 3.5게임 차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이 연패 수렁에 빠진 데에는 주포 맥키넌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맥키넌은 10일 현재 타율 0.294 OPS 0.768 4홈런 25타점 WAR 1.11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내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타율 8위 OPS, 홈런, 타점 10위, WAR 9위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맥키넌은 KBO리그 데뷔 직후인 3월~4월 타율 0.369 OPS 0.948 3홈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타율 0.272 OPS 0.729 1홈런에 그친데 이어 이번달 들어 타율 0.139 OPS 0.329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그의 이같은 부진이 타 구단들에게 분석이 완료된 결과라는 의견과 낯선 나라에서의 일시적인 부진이라는 상반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의 부진을 털고 모처럼만에 상위권에 올라 있는 삼성으로선 길게 고민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삼성은 외국인 원투펀치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탓에 대체 외국인들을 진지하게 탐색한 바 있다. 여기에 맥키넌까지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대한 맥키넌을 교체하지 않고 반등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박 감독은 “최근 부진으로 조급해지다보니 성적이 더 안 좋아지는 악순환에 놓인 것 같다”며 “페이스가 좋았을 때는 공을 잘 고르고 존 안의 공을 쳐서 좋은 결과를 냈는데 요즘에는 급해서 그런지 나쁜 공에 손이 많이 나간다. 타순 변화 등으로 분위기를 바꿔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주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선두 LG를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뒤 14일부터 16일까지는 창원 NC파크로 이동해 6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