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승계형 지도체제' 의사 피력…한동훈 견제구?
황우여 '승계형 지도체제' 의사 피력…한동훈 견제구?
  • 이지연
  • 승인 2024.06.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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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승계형 지도체제’가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 일정, 대표 임기 등을 고려한 최적의 대안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1위 득표자가 대표, 2위 득표자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아 대표 궐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승계형 지도체제의 장점을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당장 이번 전당대회에 “대권주자들이 나온다고 한다면 내년 9월이면 사임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시 4∼6개월에 걸치는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것이고 그다음에 바로 어떻게 지방선거를 치르나. 그런 것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대권에 도전하려는 대표는 대선 1년 6개월 전인 내년 9월까지 물러나야 한다. 대표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고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거나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재선출해야 한다.

황 위원장은 이같은 승계형 지도체제를 꾸리면 “대표와 최고위원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 단일 지도체제가 유지”되면서도 대표가 물러날 경우 수석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수 있게 하는 보완제도”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황 위원장의 주장이 차기 유력 당권·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후계자가 있어서 ‘나는 조용히 나가도 당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면 훨씬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만약 나와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나는 사임해야겠다’고 한다면 엄청난 정치적인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전당대회와 지방선거는 어떻게 하느냐’는 당내의 아주 큰 우려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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