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공사 유찰…TK신공항 ‘법적 보강’ 급선무
가덕도 공사 유찰…TK신공항 ‘법적 보강’ 급선무
  • 김종현
  • 승인 2024.06.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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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난공사 가덕도에 비해
TK신공항 업체 부담 적을 것”
업계 요청에 제안서 마감 연장
일각 “국비 지원 가덕도보다
사업 참여 더 부담 느낄 수도”
洪 시장 “국가 지원 강화 위해
특별법 두 차례 걸쳐 개정할 것”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국비 13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사 입찰에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국토교통부가 재입찰을 공고한 가운데 대구경북 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도 사업제안서 마감기일을 3개월 연장하는 등 사업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가덕도 공항 건설비 중 78%인 10조5천300억원 규모의 공사가 공고됐는데 지난 5일 마감결과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국토부는 지난 7일 오는 24일까지 재입찰을 재공고했지만 조건 변경이 없어 또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계획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난공사를 사전 타당성 검토시 필요 공사기간의 절반인 5년 만에 끝내려다 보니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도 공항이 완공 후 가라앉을 수 있는 문제와 태풍 피해 등 안전변수를 검토해 재검토해야 한다거나 무리하게 사업이 추진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은 당초 2035년 6월 개항예정이던 것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2029년 12월로 5년 이상 당겨졌다. 바다위에 공항을 만드는 난공사인데도 참여 업체를 두곳으로 한 것도 업체들이 입찰에 부담을 느꼇을 것으로 보인다. 입찰조건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국토부는 2차 입찰에서도 유찰이 되면 이를 이유로 업체수를 늘려 3차 공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덕도 공항 공사에 참여하지 못한 업체들이 대구경북 신공항 공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대구시는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사업제안서 접수 마감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조상래 공항기반조성과장은 “국내 도급순위 30위권 업체가운데 15개 사 정도가 참여의사는 표명했지만 사업계획서 작성에 최소 3개월이 걸린다며 기한연장을 요청해 기한을 연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가덕도는 바다위에 공항을 짓는 신공법, 난공사이지만 이에 비해 대구경북 신공항은 공사가 수월한 편이라 업체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공항 전문가들은 “가덕도는 국비로 공사비가 지원되지만 대구경북신공항은 공사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가 불명확한 실정”이라며 “가덕도보다 오히려 업체들이 사업참여에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현행법으로는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민간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 TK신공항특별법을 두 차례에 걸쳐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비가 지원되는 가덕도 신공항처럼 국가 재정지원 강화, 각종 규제 개선, 추가 특례 제공의 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개정돼 국비지원이 이뤄지면 SPC 구성이 날개를 달 수 있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22대 국회에서 특별법 통과를 낙관할 수 없어 지역 정치권과 지역민의 일치된 요구 등 정치적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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