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진]"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관련 연구 더 필요"
[부안지진]"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관련 연구 더 필요"
  • 이지연
  • 승인 2024.06.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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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을 기점으로 한번도의 강진 대응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한국수력원자력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지진계로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제외한 ‘지진다운 지진’이 연평균 70.8회 발생한다.

1978년부터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 지진은 이번까지 포함해 28번에 그친다.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발생한 경우는 13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동쪽이 일본 쪽으로 끌려가면서 한반도가 과거보다 3㎝ 정도 넓어지고 지반이 약해져 과거보다 지진이 빈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횟수와 상관없이 학계에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최대규모를 ‘6.5~7.0’으로 보고 있다.

규모 7.0 지진이면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했던 지진인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위력이 63배 강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박은진 선임연구원이 최근 기고한 글에서 국내 대표 단층대인 양산단층대를 조사한 결과 이 단층대 여러 단층 구간이 과거 동시에 움직였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제는 한반도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 제대로 모른다는 점이다.

이날 지진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진이 발생한 곳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다.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최대 규모가 7.0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규모 4.8 지진이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반증이 된다.

그간 규모 4.0 이상 강진은 주로 경북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전북 지역에서 4.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진이 잦지 않은 곳에 갑작스레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한반도 단층 조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지난 2016년 9월 규모 5.8 경주 지진을 계기로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사업이 시작됐고 현재 영남권(한반도 동남부)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조사가 겨우 끝난 상황이다. 현재 2026년까지 한반도 중서부(수도권)와 중남부(충청권) 단층을 조사하는 2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다.

3단계(호남권)와 4단계(강원권)를 거쳐 4단계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은 2036년으로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 한반도의 정확한 단층 정보 파악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박은진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피해가 큰 지진을 겪지 않아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으로 인해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태”라며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지진 피해 최소화와 발생 후 대처를 위한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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