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덕신공항 건설공사 유찰’ 남의 일 아니다
[사설] ‘가덕신공항 건설공사 유찰’ 남의 일 아니다
  • 승인 2024.06.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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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마감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공사 입찰이 유찰됐다. 전액 국비로만 건설되는 공사에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7일 국토부는 오는 24일까지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공사 재입찰을 다시 공고했지만 조건 등의 변경이 없어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올해 안으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대구시로서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국비 13조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건설비의 78%인 10조5천300억원이 부지 건설공사에 해당한다. 10조 원이 넘는 공사 규모와 공사비 받을 걱정이 없는 대형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기업이 ‘입찰참가자격 사전 적격 심사’(PQ)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사 기간이 5년 이상 앞당겨졌고 바다 위에 공항을 건설하는 난공사라 업체들이 입찰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SPC 구성에 올인하고 있는 대구시도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사업제안서 접수 마감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도급순위 30위권 업체 가운데 15개 사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사업 계획서 작성에 최소 3개월이 걸린다며 기한연장을 요청해 기한을 연장한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에 비해 TK신공항은 공사가 수월한 편이라 업체들의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구시도 내심으로는 TK신공항 건설 SPC 구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4월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사업 SPC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향후 대구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시가 신공항 건설의 마지막 단추인 민간 부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TK신공항 건설 SPC 구성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홍준표 시장은 현행법으로는 SPC 구성과 민간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TK신공항 특별법을 개정할 예정이라 했다. 전액 국비가 지원되는 가덕도 신공항처럼 TK신공항 건설에도 국가 재정지원 강화, 각종 규제 개선, 추가 특례 제공의 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의 사정이 녹녹하지 않다.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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