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후 6년 만에 강진, 전국이 ‘흔들’
포항 이후 6년 만에 강진, 전국이 ‘흔들’
  • 류예지
  • 승인 2024.06.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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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서 ‘규모 4.8’
기상 관측 이래 16번째 강도
전진 1회·여진 16회 이어져
대구경북 유감신고 6건 접수
부안지진으로교실빠져나온중학생들
지진에 교실 빠져나온 학생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전주 모 중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교실을 빠져나와 운동장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관측 이래 역대 16번째 강진으로 기록됐고 전국에서 수백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이래 6년여 만이다. (관련기사 참고)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행안면 진안리,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발생 2초 후 지진을 관측하고 9초 후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최대 계기진도는 전북 ‘V’로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수준이다. 전남에서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인 ‘IV’, 경남·경북·광주·대전·인천·충남·충북은 실내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인 ‘III’으로 추산됐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16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며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로는 12번째로 강한 수준이다.

본진의 여파로 0.5 규모의 전진 1회, 0.7~1.5 규모의 여진이 16회 관측됐다. 특히 오후 1시 55분께 부안 남쪽 4㎞ 지역에서는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하며 올해 3번째 강한 지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국에서 309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대구경북에도 대구 1건, 구미 2건, 칠곡·김천·안동 각 1건 등 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10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면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진원지에서 300㎞ 떨어진 강원 원주시에도 유감 신고가 들어오는 등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확산했다. 전북지역 일부 학교는 휴업과 단축 수업,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구미 산동읍 주민 장윤진(42)씨는 “식탁에 앉아 있는데 진동이 느껴졌다”며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 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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