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 협상 실패…파업 수순
현대차 노조 임금 협상 실패…파업 수순
  • 김홍철
  • 승인 2024.06.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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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향상 격려금 100% 제시
노조 “정년 연장에 대안 없어”
24일 파업 찬반 투표 예정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앞둔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노동조합과 올해 임금 협상에 실패하면서 파업 준비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등을 고려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 왔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0만 1천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천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 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회공헌기금 연 60억원과 별도로 올해 제시된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출연하고 회사는 출연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노사 공동 기금’ 조성도 제안했다.

매월 급여에서 천원 단위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를 추진해 소외계층 출산, 양육에 필요한 물품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사 차원의 1천억원 규모 지원 펀드 조성, 부품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연 50억원 출연, 미래 경쟁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상생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노조 측은 회사의 이런 제시안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다는 이유로 교섭장에서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조합원들이 올린 성과에 미치지 않는 안을 회사가 제시했다”며 “정년 연장 등에 대해서도 회사가 별다른 안은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오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파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인 오는 24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노동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으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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