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기온 1도 오르면 물가 0.7% 상승”
“평균 기온 1도 오르면 물가 0.7% 상승”
  • 강나리
  • 승인 2024.06.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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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후플레이션 경고
기온변화 충격에 대한 농산물가격 상승률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기후플레이션’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장기평균 기온보다 1도 높은 상태가 1년 동안 이어질 경우 농산물 가격이 2% 오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8일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해외 선행 연구와 국내 기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기온상승은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 등 일시적 기후 충격으로 기온이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포인트(p) 높아지고, 이 영향이 6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 한파 등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한 경우 역시 비슷한 물가 영향이 확인됐다.

영구적 1℃ 상승에 대한 물가 수준의 반응 함수. 한국은행 제공
영구적 1℃ 상승에 대한 물가 수준의 반응 함수. 한국은행 제공

 


특히 1년 간 각 월의 평균기온이 장기평균(1973~2023년)보다 1도 상승하는 경우를 가정한 결과, 1년 후 농산물 가격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분석 결과를 국내 평균 기온이 2019~2023년 13.2도에서 2040년 13.6~13.8도까지 상승하는 탄소배출 시나리오에 적용해보니, 오는 2040년까지 농산물 가격은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내 기후 변화의 (물가에 대한) 직접 효과에 더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실제 기후 변화의 국내 인플레이션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대책으로는 “정부는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품종 개발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중앙은행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변동이 다른 품목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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